토마스 프랑크 신임 감독이 브렌트퍼드 시절 중용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4위 공격수 브라이언 음뵈모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가시화된 가운데 또 다른 윙어 타깃 에베레치 에제(26, 크리스탈 팰리스)마저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에 '하이재킹' 당할 가능성이 유력시되고 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27일(한국시간) "아스널이 브라질 공격수 호드르구(24, 레알 마드리드)보다 저렴한 대안이 될 에제를 타깃으로 삼아 하이재킹을 준비한다. 에제를 영입하기 위해 지역 맞수 토트넘과 맞붙는 형국인데 예상 이적료는 6800만 파운드(약 1267억 원)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팟캐스트 '라스트 워드 온 스퍼스' 역시 "에제는 토트넘보다 아스널행을 선호한다. 이미 거너스와 개인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승부의 추가 한쪽으로 기울어지고 있음을 보도했다.
2022-23시즌 후반기를 기점으로 빅클럽 주목을 받는 '준척'으로 올라섰다. 이 해 EPL 전 경기인 38경기에 출전, 10골 4도움을 수확해 스텝업에 성공했다.
특히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 부임 뒤인 후반기에만 11경기 6골 3도움을 쓸어 담아 눈길을 모았다. 아울러 윙어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의 포지션 변경에도 성공해 경쟁력을 높인 점이 적잖은 평가를 받았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옮기면서 윙어 시절 입증한 탁월한 드리블 돌파에 약점으로 꼽히던 시야와 수비 가담까지 장족의 발전을 보여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 연결됐고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도 승선, 유로 2024에도 출전하는 기쁨을 누렸다(A매치 11경기 1골).
공을 쥐었을 때와 없을 때 모두 빼어난 경기력을 자랑하는 공격수다. 마이클 올리세(바이에른 뮌헨), 장필리프 마테타, 에디 은케티아(이상 크리스탈 팰리스) 등과 유려한 스위칭 플레이를 통한 공격 전개에도 일가견을 보이면서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땐 예의 드리블 돌파와 중거리포, 번뜩이는 스루패스로 홀로 '조립'을 책임지는 크랙으로서 일면도 갖춘 선수로 꼽힌다.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공식전 43경기 14골 12도움으로 훨훨 날았다. 백미는 지난 5월 17일 맨시티와 치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 이날 선제 결승골을 꽂으며 팀 1-0 승리에 크게 공헌해 소속팀이 1905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일등공신 노릇을 했다.
영국 지역지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 대안으로 에제를 점찍은 토트넘 상황을 전하면서 "프랑크 감독은 토트넘 전방의 창의성 결핍 문제를 인지하고 있고 이를 위해 측면과 중앙 두루 소화 가능한 에제를 해결책으로 평하고 있다"면서 "현재 토트넘은 손흥민과 동행이 불투명하다. 따라서 에제를 품에 안을 경우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주축 공격수이자 캡틴의 대체자로서 1998년생 윙어 겸 공격형 미드필더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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