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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기름값 인상 자제”…정부 점검단 2주간 운영

헤럴드경제 배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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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기름값 인상 자제”…정부 점검단 2주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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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정유·주유소업계 상황 점검
민생 현장의 가격상승 최소화 도모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앞 유가정보판에 가격이 표시돼 있다. [연합]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앞 유가정보판에 가격이 표시돼 있다. [연합]



정부가 향후 2주간 범부처 석유 시장 점검단을 집중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이란-이스라엘 휴전 합의로 국제유가가 단기적 상승세에 그쳤음에도 국내 석유 가격이 과도하게 반영할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 주재로 서울 강남구 한국도시가스협회에서 정유·주유소 업계 및 관계기관과 국내외 석유 가격 상황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중동정세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배럴당 76.9달러(19일)까지 급등한 후 휴전 합의 선언 이후 67.8달러(25일)까지 내리며 진정 국면에 진입했다.

다만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됨에 따라 국내 가격은 6월 3주 차부터 상승세로 전환됐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6월 셋째 주(15∼1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리터(ℓ)당 7.8원 오른 1635.5원이었다. 25일에는 ℓ당 1668원으로 상승했다. 이달 3주 차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7.6원 오른 1498.2원을 기록했다. 25일에는 ℓ당 1532원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산업부는 “국제유가가 진정세로 돌아왔는데도 국내 가격이 이를 과도하게 반영할 우려가 있다”면서 “석유업계와 회의를 열어 민생부담 최소화를 위한 자발적인 노력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 변동분과 국내 석유제품 가격 변동 폭에 대한 비교 분석을 통해 가격 적정성 등을 검토했다. 또 알뜰공급사(석유공사, 도로공사, 농협)에 대해서도 알뜰주유소 정책의 취지에 맞춰 저렴한 석유제품을 제공하는지를 확인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8월 말까지 연장하며 석유 가격 안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부는 향후 2주간 범부처 석유 시장 점검단을 집중 운영, 민생 현장의 석유 가격 상승 최소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호현 실장은 “석유제품은 국민생활의 필수재인 만큼 국민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석유업계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업계에서 상생의 정신을 발휘해 주시길 바라며, 정부도 석유 가격 부담 완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