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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삼성 강타선 묶고 역전승→단독 1위 지켰다…김경문 감독 "문동주가 제 몫 다했다" [대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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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삼성 강타선 묶고 역전승→단독 1위 지켰다…김경문 감독 "문동주가 제 몫 다했다" [대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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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구,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단독 1위 자리를 사수했다.

한화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전적 44승1무30패를 만들며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선발투수 문동주는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하고 지난달 20일 울산 NC전 이후 37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시즌 6승. 이어 박상원(1이닝)과 한승혁(1이닝), 김서현(1⅓이닝)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무실점으로 뒷문을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은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를 상대로 단 1안타로 막혔으나 이어 나온 불펜을 두드렸고, 상대 실책을 틈타 집중력 있게 점수를 뽑아내고 이날 승리를 챙겼다. 리베라토가 2안타 1타점, 이진영이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 0-0의 균형이 이어졌다.

1회초 한화 선두타자 이진영은 무려 12개의 공을 봤으나 결국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루이스 리베라토 역시 풀카운트 승부 끝 커브에 방망이가 헛돌며 삼진으로 돌아섰다. 문현빈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삼성은 1회말 김지찬이 유격수 땅볼로 돌아선 뒤 양도근이 투수 문동주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때 양도근과 충돌한 1루수 채은성은 고통을 호소하다 결국 김태연과 교체됐다.

이후 삼성은 구자욱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고, 디아즈의 2루수 앞 땅볼로 2사 1·3루의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박병호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한화는 2회초 선두 노시환이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했으나 곧바로 김태연의 병살타가 나왔다. 안치홍은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 종료. 삼성 역시 1사 후 류지혁과 이재현의 연속 안타로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김지찬의 헛스윙 삼진으로 그대로 이닝을 끝냈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박병호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1사 주자 없는 상황, 노볼-2스트라이크에 몰린 강민호가 문동주의 3구 151km/h 타격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강민호의 시즌 5호 홈런으로, 삼성이 1-0 리드를 잡았다.

2회초 노시환의 안타 외에는 5회초까지 출루조차 하지 못하고 가라비토에게 꽁꽁 묶였던 한화도, 가라비토가 내려간 뒤 반격을 시작했다.


김재윤이 등판한 6회초, 선두 하주석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 최재훈의 희생번트에 대주자로 들어간 심우준이 2루까지 진루했다. 투수가 육선엽으로 바뀐 후에는 이도윤이 삼진을 당했으나 이진영의 볼넷으로 찬스가 이어졌다.

삼성은 2사 1·2루 위기에서 육선엽을 내리고 신인 배찬승을 투입했다. 그리고 리베라토와의 승부, 리베라토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고 2루에 있던 심우준을 불러들였다. 이때 좌익수 구자욱이 공을 흘린 사이 1루주자 이진영까지 2루를 지나 홈을 밟으면서 한화가 2-1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7회말 찾아온 위기를 잘 넘겼다.

박상원 상대 류지혁 땅볼 후 이재현이 좌전안타, 김지찬 파울플라이 후 양도근이 좌전안타를 치면서 2사 1·3루. 한화는 박상원을 내리고 한승혁을 투입했으나 구자욱이 풀카운트 끝 볼넷을 골라 출루하면서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지는 타자는 '홈런 1위' 디아즈. 하지만 디아즈가 친 초구를 2루수 이도윤이 몸을 던져 잡아내면서 처리했고, 추가 실점 없이 그대로 이닝을 정리했다.

한화는 8회초 1점을 더 내고 삼성을 따돌렸다. 황동재 상대 최재훈이 우전안타를 출루, 대주자 유로결이 황동재의 견제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유로결이 이진영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면서 한화가 3-1을 만들었다.

단 2점 차 리드, 8회말 1사 1루 상황 마운드를 넘겨받은 김서현은 전병우에게 좌익수 뜬공을 이끌어내고 이닝을 끝냈고, 9회말 이재현 중견수 뜬공, 김지찬, 양도근을 연속해 3구삼진 처리하면서 그대로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가 선발투수로 제 몫을 다해준 경기였다"고 오랜만에 승리를 올린 문동주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어 김 감독은 "타선도 리베라토를 중심으로 집중력을 발휘해줬다"며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역전승을 일궈낸 선수들 모두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