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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호언장담 “이정후 타격 올라갈 것, 기대 타율 좋아” 미국도 '올놈올' 이론 믿나, 신뢰 굳건하다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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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호언장담 “이정후 타격 올라갈 것, 기대 타율 좋아” 미국도 '올놈올' 이론 믿나, 신뢰 굳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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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시즌 초반 타격에 불이 붙으며 샌프란시스코 팬들의 큰 기대를 모은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는 전반적인 타격 사이클이 내리막이다. 한때 3할 이상이었던 타율도 많이 내려왔고, 그 과정에서 장타를 기대하기는 더 어려운 흐름이 됐다.

26일(한국시간) 현재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2지만, 최근 30경기 타율은 0.210, 최근 15경기 타율은 0.137, 그리고 최근 7경기 타율은 0.091이다. 계속해서 타격 그래프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6월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른 시점, 이정후의 6월 타율은 0.167로 떨어져 있다. KBO리그와 메이저리그 경력을 통틀어 이정후의 월간 타율이 2할 밑으로 떨어진 적은 없다. 올해 6월이 첫 사례가 될 위기다.

이정후의 헛스윙 비율은 여전히 좋다. 리그에서 가장 헛스윙을 하지 않는 타자 중 하나고, 여전히 콘택트 비율은 높고 삼진 비율은 낮다. 그러나 인플레이가 되는 타구가 수비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여기에 상대 팀은 이정후를 상대로 정교한 시프트를 선보이고 있다. 운도 조금은 따르지 않는 양상이다. 아무리 팀 내 주축 타자고, 출전 시간이 보장됐다 하더라도 이런 부진 속에 심리적으로 쫓기지 않는다면 그것도 거짓말이다.


그러나 현지 언론에서는 이정후의 타격이 곧 반등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현재의 부진은 일시적이며, 전반적인 기대 타율을 고려하면 조금 더 올라올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샌프란시스코 담당기자 그랜드 브리스비는 26일(한국시간) 독자와 질의응답 코너에서 이정후의 타격 부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 생각에 그의 타격은 점차 좋아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지금 타율에 머물고 있을 만한 타자는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그의 타격 스타일상 안 맞을 때는 타격 슬럼프가 있을 수 있다고 짚었다. 출루에 중점을 둔 타자가 아니라, 어쨌든 공을 맞혀 안타를 쳐서 나가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슬럼프가 더 도드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브리스비는 “이건 타율 의존형 타자의 저주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그가 홈런 머신도 아니고, 그렇다고 볼넷 머신도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때로는 공이 떨어지기도(안타) 하고, 때로는 그렇지 않기도 한다. 그의 예상 타율은 여전히 좋고, 슬럼프에 빠졌을 때도 긍정적인 가치를 줄 만큼 수비와 주루 모두 잘한다”며 이정후를 옹호했다.


현재 이정후의 타구질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시즌 초반에 비해 기대 타율이 많이 내려온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 하드히트 비율이 떨어지고, 외야로 잘 맞아 나가는 타구의 비중이 줄어드니 기대 타율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이정후의 기대 타율은 26일 현재 0.286으로 이정후의 시즌 타율(.252)보다 훨씬 높다. 더 강하고 날카로운 인플레이타구를 만들 수 있다면 몰아치고 타율은 금세 자신의 평균치를 찾을 수 있다.

최근 경기에서 차분하게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25일 마이애미와 경기에서 안타 하나와 볼넷 하나를 골라 모처럼 2출루 경기에 성공했다. 이어 26일 경기에서는 안타는 치지 못했으나 볼넷 2개를 고르면서 타석에서 조금은 더 차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조금 더 팀에 공헌할 수 있는 장면에서 침묵한 것은 아쉽지만, 일단 지금은 바닥을 딛고 일어서는 작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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