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벤 데이비스가 리즈 유나이티드로부터 관심심을 받고 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25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PL)로 승격한 리즈가 경험 많은 수비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여기서 말한 수비수는 데이비스다. 1993년생인 데이비스는 웨일스 대표팀 수비수다. 과거 스완지 시티의 유스 출신인 그는 2012-13시즌 프로에 데뷔해 44경기 1골 2도움을 올렸다. 해당 시즌 경쟁자 닐 테일러가 장기 부상을 당해 많은 출전 기회를 받았다. 당시 기성용과 함께 뛰며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에도 공식전 41경기 출전해 2골과 1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바로 다음 시즌인 2014-15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토트넘에서만 활약했다. 토비 알더베이럴트, 얀 베르통언, 위고 요리스, 카일 워커 등 수비진들이 전부 떠났음에도 묵묵히 팀에 남아 헌신했다. 특히 손흥민의 절친으로도 유명하다.
포지션 변경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과거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자신의 3백 전술에서 데이비스를 좌측 스토퍼로 기용했다. 이후 콘테 감독이 떠난 뒤에도 레프트백보다 센터백으로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시즌에도 센터백으로서 제 몫을 다했다. 특히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 등 핵심 선수들이 대거 부상을 당한 가운데 빈 공백을 잘 메우며 고군분투했다. 놀라운 건 선수단 중 유일하게 손흥민보다 토트넘에 오래 남은 선수인 것. 통산 기록만 봐도 압도적이다. 데이비스는 11시즌 동안 358경기 9골 23도움을 올렸다.
그랬던 그가 이번 여름 팀을 떠날 수도 있다. 현재 리즈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 소속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자신의 팟 캐스트에 출연해 "최근 데이비스는 계약 연장 옵션이 발동됐지만 그게 곧 팀에 남는다는 뜻은 아니다. 토트넘은 그저 계약상 보호 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리즈 같은 팀이 데이비스를 주시하고 있다. 좋은 제안이 오면 보낼 수 있다"라고 전했다.
데이비스에게 리즈 역시 매력적인 팀이다. 과거 토트넘 동료이자 웨일스 대표팀에서 함께 뛰고 있는 조 로든이 있기 때문. 'TBR 풋볼'은 "리즈는 데이비스를 영입해 로든과 함께 수비 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 두 선수는 토트넘과 웨일스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선수는 친분도 두터우며, 경기장 내에서도 좋은 호흡을 보여왔다. 특히 데이비스는 왼쪽 풀백으로도 뛸 수 있다. 주니어 피르포의 거취가 불투명한 가운데 리즈 수비진에 유연함을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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