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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레전드' 손흥민, 지난 10년간 구단 영입생 1위 등극...이래도 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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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레전드' 손흥민, 지난 10년간 구단 영입생 1위 등극...이래도 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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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손흥민은 토트넘 훗스퍼의 레전드가 맞다.

토트넘 소식통인 '스퍼스 웹'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이적시장에서 항상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몇몇 훌륭한 선수들을 영입해왔다. 다음은 그중 최고의 5명을 선정한 리스트다"라고 전했다.

5위부터 2위까지는 데얀 클루셉스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포함됐다. 1위는 역시나 손흥민이었다. 매체는 "2015년 여름 최고의 영입이다. 당시에도 주목받던 선수였지만, 지금처럼 월드 클래스가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해리 케인과의 콤비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듀오로 기록됐다. 지난 2시즌만 해도 28골 19도움을 기록했다. 비록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이미 토트넘의 전설로 남았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구단에서 에이스를 상징하는 '7번'을 부여할 정도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첫 시즌에는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특히 오프더볼 움직임이 좋지 않아 현지 매체로부터 혹평이 날아들었다. 설상가상 나세르 샤들리, 에릭 라멜라 등 경쟁자들에게 밀려 주전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한 시즌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리턴이 제기됐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만류하면서 팀에 잔류했다.


잔류는 신의 한 수였다. 이후 현재까지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머물며 월드 클래스 선수로 거듭났다. 통산 기록은 454경기 173골 101도움. 이 가운데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PFA 올해의 팀 선정, 발롱도르 후보 등 여러 화려한 업적을 남겼다.

10년의 헌신을 드디어 보답받았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자신의 목표였던 '우승'을 달성했다. 한때 '무관'이라 놀림을 받았지만, 우승을 함으로써 모든 비판을 잠재웠다.


이제 모든 것을 이룬 손흥민. 최근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 메이저리그사커(MLS), 바이어 레버쿠젠이 거론되고 있지만 유력한 행선지는 사우디아라비아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사우디의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 세 구단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4,000만 유로(약 634억 원) 이적료를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알렸다.


물론 모든 결정은 손흥민 본인에게 달려 있다. 앞서 손흥민은 10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0차전 쿠웨이트와의 경기가 끝난 뒤 "일단은 아직 계약이 1년 남아 있다. 내가 여기서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 기다려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미래를 생각하기보다는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근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에 부임하자 인터뷰를 가졌는데 손흥민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확실한 건 그 어느 때보다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 '풋볼 런던' 소속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내가 알기로는 손흥민이 지난 몇 년보다 올여름 토트넘 훗스퍼를 떠나는 데 더 열려 있다. 모든 당사자에게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떠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더해 또 하나의 주장이 나왔다. 손흥민 본인이 팀을 떠나기를 원한다는 이야기였다. 'TBR 풋볼'에 따르면 톰 바클레이 기자는 "내가 이해한 바에 따르면, 손흥민은 오랜만에 처음으로 이적 가능성에 마음을 열고 있다. 그는 토트넘에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금 이 최고의 순간에 작별을 고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UEL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토트넘에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그가 떠나는 모습은 팬들에게는 큰 슬픔일 수 있다. 하지만 손흥민이 이룬 성취와 팀에 남긴 유산을 생각하면 이보다 더 좋은 타이밍은 없을지도 모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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