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더팩트 언론사 이미지

"일본 정서 담아"…'내남결' 일본판, 변주로 재미 자신(종합)

더팩트
원문보기

"일본 정서 담아"…'내남결' 일본판, 변주로 재미 자신(종합)

속보
전남 전역·광주에 호우경보 확대...서울 호우주의보 해제

"양국의 장점 버무려져서 시너지 나와"
총 10부작…27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공개


손자영 책임 프로듀서, 배우 사토 타케루와 코시바 후우카(왼쪽부터)가 26일 오후 4시 서울 구로구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J ENM

손자영 책임 프로듀서, 배우 사토 타케루와 코시바 후우카(왼쪽부터)가 26일 오후 4시 서울 구로구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J ENM


[더팩트 | 김명주 기자] 한국 제작진과 일본 배우, 일본 스태프가 의기투합한 드라마가 탄생했다.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원작 웹소설을 일본 버전으로 각색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이 시청자들을 찾아갈 준비를 마쳤다. 한국판과는 다른 매력을 자신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눈길이 모인다.

CJ ENM·스튜디오드래곤·프라임 비디오의 글로벌 프로젝트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극본 오오시마 사토미, 연출 안길호) 제작발표회가 26일 오후 4시 서울 구로구 라마다 호텔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스튜디오드래곤의 손자영 책임 프로듀서를 비롯해 배우 코시바 후우카와 사토 타케루가 참석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은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 연출 박원국)의 리메이크 작품이 아닌 동명의 네이버 인기 웹소설 원작을 일본 버전으로 각색한 드라마다. 지난해 1~2월 방송한 총 16부작의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배우 박민영 나인우 주연의 최고 시청률 12.0%(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한 인기 드라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은 절친과 남편의 배신으로 목숨을 잃은 미사(코시바 후우카 분)가 10년 전 과거로 회귀해 2회차 인생을 맞이하고 직장 상사 와타루(사토 타케루 분)와 엮이게 되며 뜻밖의 변화를 맞이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손자영 책임 프로듀서는 "원작 웹소설로 한국판을 계획하고 있을 때 웹툰이 일본에서 히트를 쳤다. 그래서 일본판 드라마를 기획해 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보통은 리메이크 형태를 띠지만 이번 일본판 같은 경우는 한국판 촬영 전부터 기획하고 있었기에 일본 버전의 오리지널 드라마라고 보면 된다. K-드라마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

손자영 책임 프로듀서, 배우 사토 타케루와 코시바 후우카(왼쪽부터)가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 제작발표회에 참여한 가운데 손 프로듀서는 "일본판은 10부로 제작되면서 인물 간의 관계, 심리 등을 깊은 방향으로 보여준다"고 밝혔다. /CJ ENM

손자영 책임 프로듀서, 배우 사토 타케루와 코시바 후우카(왼쪽부터)가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 제작발표회에 참여한 가운데 손 프로듀서는 "일본판은 10부로 제작되면서 인물 간의 관계, 심리 등을 깊은 방향으로 보여준다"고 밝혔다. /CJ ENM


그렇다면 '내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은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와 무엇이 다를까.


손자영 책임 프로듀서는 "한국판은 통쾌함, 마라맛 등 직접적인 재미를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면 일본판은 10부로 제작되면서 인물 간의 관계, 심리 등을 깊은 방향으로 보여준다. 일본판에서 특별히 추가된 설정이 있는데 주인공의 인생을 시나리오 형태로 표현했다. 인생을 연극 무대로 보고 주인공이었던 적이 없는 여자가 주인공 자리를 되찾으려고 고군분투한다는 설정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의 정서도 담았다. 일본은 좀 더 정제된 정서가 있다. 감독님, 작가님과 만나 대본 회의를 할 때 작가님이 일본 드라마의 불륜 장면을 보여줬다. 남편의 내연녀와 남편과 부인이 앉아서 차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더라. 저와 감독님은 '와이프가 왜 차분하게 이야기하냐'고 의문을 제기했는데 그것이 일본의 정서라더라. 대본에도 그런 정서가 묻어났다"고 덧붙였다.

작품은 한국 제작진과 일본 배우 그리고 일본 현지 스태프들이 만나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눈길을 끈다. CJ ENM JAPAN과 국내 최대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이 기획을 맡고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제작한 자유로픽쳐스와 일본 대형 제작사 쇼치쿠가 제작에 참여했다. tvN '비밀의 숲', 넷플릭스 '더글로리' 등을 맡았던 안길호 감독이 연출로, 일본 배우 코시바 후우카와 사토 타케루가 주연을 맡았다.


이 같은 한국과 일본의 협업에 어려움이 있지는 않았는지 궁금증 제기됐다. 이에 손자영 책임 프로듀서는 "차이는 있었지만 덕분에 한국 드라마 느낌도 나고 일본 드라마 느낌도 나는 색다른 느낌의 드라마가 나오게 됐다. 양국의 장점이 버무려져서 시너지를 낸 게 일본판만의 유니크한 요소"라고 자신했다.

코시바 후우카는 "언어의 벽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안길호 감독님이 칭찬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다가와 줬다. 감정을 잘 이해해 줘서 촬영 전 들었던 불안이 불식됐다. 보람찬 현장이었다"고 들려줬다. 이를 들은 사토 타케루도 "연기가 생각보다 하기 편했고 보람 있는 현장이었다"고 맞장구를 쳤다.

배우 사토 타케루(왼쪽)와 코시바 후우카가 26일 오후 4시 서울 구로구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J ENM

배우 사토 타케루(왼쪽)와 코시바 후우카가 26일 오후 4시 서울 구로구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J ENM


코시바 후우카는 목숨을 잃고 10년 전으로 회귀해 최악의 남편과 최악의 절친을 결혼시킬 계획을 세우던 중 와타루와 사랑에 빠지고 여러 가지 실패를 하면서도 결국 자신다운 인생을 찾아가는 미사 역을 맡았다.


코시바 후우카는 "친구와 남편에게 휘둘리며 자기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지 못하면서도 사람을 믿는 강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간 사람들과 얽히면서 정한 것은 끝까지 밀어붙이는 강한 신념을 가진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사토 타케루는 미사의 상사로 미사가 다니는 기업 회장의 손자 스즈키 와타루 역을 연기했다. 미사의 1회차 인생에서 와타루는 그녀와 말을 나눈 적 없는 존재였으나 미사의 2회차 인생에는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그녀에게 서서히 끌리는 인물이다.

사토 타케루는 "캐릭터의 중심축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미사의 행복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결심한 남성이다.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제작진과 배우들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을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손자영 책임 프로듀서는 "일본에서 1위를 찍고 싶고 나아가 글로벌 1위도 찍고 싶다"며 "한국판을 본 사람도 '같은 아이템으로 이렇게나 다른 변주를 줄 수 있구나'하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 보신 분들은 일본판만의 재미를 느끼실 수 있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사토 타케루는 "이렇게 가슴이 설레면서 읽은 시나리오는 오랜만이었다. 일본판은 캐릭터의 전사가 표현돼 악역이라도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스토리가 있다. 많은 힘을 보태달라"고 바랐다.

코시바 후우카는 "작품에 일본판 만의 오리지널 스토리가 있다. 악역도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인간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총 10부작으로 구성된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은 오는 27일 0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첫 공개되고 매주 금요일 2회씩 오픈된다.

silkim@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