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구회 제공 |
뜻깊은 발걸음을 이어간다. 프로야구 OB모임 사단법인 일구회는 26일 “몽골야구협회의 야구대회 개최 비용을 전액 지원했다”고 밝혔다.
일구회는 2012년 야구 저개발국인 몽골, 스리랑카, 태국, 파키스탄, 캄보디아 등에 야구배트를 지원하며 야구의 국제화에 노력해 왔다. 올림픽은 물론이고, 아시안게임(AG)에서 야구 종목이 존속하기 어려운 이유가 ‘야구를 하는 나라가 적은 데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야구 역시 과거 미국 등의 지원을 받아 야구 선진국으로 올라설 수 있었던 만큼, 그 도움을 이제는 세계 야구에 나눌 필요성을 느낀 대목이다.
이에 일구회는 2012년부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리틀야구협회, 유소년야구연맹,장애인야구협회 등 국내의 유관단체에게 꾸준한 지원활동을 펴오며 한국 야구 저변 확대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 가운데 몽골야구협회를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한 것은 2017년부터다. 몽골 국가대표팀에 유니폼을 지원하고 이경필 감사 등이 야구 강습회를 열어 야구 보급에 앞장섰다. 2024년에는 피칭머신과 펑고머신을 지원하면서 조계현 이사와 이 감사 등이 중심이 돼 유소년 야구교실도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다.
일구회의 꾸준한 노력에 몽골 올림픽위원회는 올림픽 글로리 훈장을 수여했다. 올림픽 글로리 훈장은 몽골 올림픽위원회가 주는 훈장 중 2등급에 해당하며, 몽골 체육발전에 공헌한 단체나 개인에게 주는 상이다.
사진=일구회 제공 |
이달 25일에 개최한 몽골 청소년 야구대회는 몽골 전국에서 300명 안팎이 참가했다. 이 대회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본회 후원회장인 김형대 뉴트리디데이 대표가 비타민 300박스를 제공해 선수 영양 관리에도 도움을 주고, KBO리그 구단 두산과 LG는 3년 연속으로 연습구를 후원했다.
김광수 일구회장은 “지속적인 야구 저개발국 지원을 통해 한국야구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며 “뉴트리디데이와 LG, 두산 구단이 함께해 줘 더 뜻깊은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야구는 올림픽에서 개최국에 따라 퇴출과 부활을 반복하는 등 국제스포츠에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고 있다. ‘AG에서도 퇴출될 수 있다’는 얘기가 수년 전부터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일구회 관계자는 “야구로부터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취지에서 일구회가 창립된 만큼 앞으로도 한국야구 저변 확대와 함께 야구의 국제화에 힘을 쏟아나갈 계획”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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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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