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성 악화에 PF부실 관리 총력
연체율 1.2%포인트 하락 전망
저축은행 업계가 올해 상반기에 1조4,000억 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부실채권을 털어낸 저축은행의 총 여신 연체율은 1.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권은 올해 3·4차 공동펀드를 통해 1분기 2,000억 원, 2분기 1조2,000억 원 등 총 1조4,000억 원의 부실채권을 추가로 정리했다. 중앙회는 부실채권 정리로 업계 총 연체율은 1.2%포인트, PF 관련 대출 연체율은 5.8%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저축은행은 최근 연체율 상승에 따른 건전성 악화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방을 중심으로 건설·부동산업의 대출 부실이 지속되고, 취약차주의 채무 상환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전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올해 3월 말 기준 8.99%로 2022년 말(3.4%)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악성 미분양이 쌓이면서 저축은행의 PF성 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2.74%에서 17.96%로 수직 상승했다.
연체율 1.2%포인트 하락 전망
게티이미지뱅크 |
저축은행 업계가 올해 상반기에 1조4,000억 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부실채권을 털어낸 저축은행의 총 여신 연체율은 1.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권은 올해 3·4차 공동펀드를 통해 1분기 2,000억 원, 2분기 1조2,000억 원 등 총 1조4,000억 원의 부실채권을 추가로 정리했다. 중앙회는 부실채권 정리로 업계 총 연체율은 1.2%포인트, PF 관련 대출 연체율은 5.8%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저축은행은 최근 연체율 상승에 따른 건전성 악화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방을 중심으로 건설·부동산업의 대출 부실이 지속되고, 취약차주의 채무 상환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전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올해 3월 말 기준 8.99%로 2022년 말(3.4%)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악성 미분양이 쌓이면서 저축은행의 PF성 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2.74%에서 17.96%로 수직 상승했다.
문제는 오는 9월부터 예금자 보호한도가 1억 원으로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 시중 자금이 쏠릴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입장에선 저축은행 건전성 관리에 촉각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당국에 경고 조치를 받는 저축은행도 등장했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정례회의를 통해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 적기시정조치 2단계인 경영개선 요구를 의결했다. 영업은 정상적으로 할 수 있지만, 부실자산 처분·자본금 증액 등 건전성을 개선해야 한다.
업계는 우선 경·공매 활성화, 상각 등을 통해 PF 대출 관련 부실자산 정리 속도를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중앙회 측은 올해 하반기에도 5차 공동펀드를 조성해 부실채권 정리를 추진하는 한편 올해 3분기에 부실채권(NPL)관리 전문회사를 설립해 상시적 부실채권 해소채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그동안 저축은행 업계는 부실 PF자산 매각 등 자구노력을 해왔지만 수요 부족과 대주 간 협의 어려움 등으로 매각에 애로를 겪어왔다"며 "공동펀드가 보완 기능을 통해 부실자산 정리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