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LG이노텍, 하반기까지 실적 부진… 아이폰 교체 수요 증가하는 내년 기대”

메리츠증권이 LG이노텍에 대해 2분기 관세 이슈로 인한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심화되고 하반기 아이폰17 시리즈의 수요 둔화로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26일 분석했다. 다만 내년 이후 아이폰 교체 수요가 강화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목표 주가는 18만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LG이노텍 CI./LG이노텍

LG이노텍의 2분기 예상 매출은 3조6000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364억원으로 추정된다.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각각 8%, 44.3% 하회할 전망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발생한 풀인 수요의 영향으로 2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예년보다 심화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1분기 고환율 구간에 조달한 원재료를 기반으로 2분기 저환율 구간에 완제품을 출하하는 가격 미스매치가 발생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내년도 폴더블폰 출시를 예고하면서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아이폰17의 수요 부진이 예상된다. 올해 아이폰 신모델 생산량은 8000만대, 출하량은 7600만대로 전년 수준에 못 미칠 전망이다.

다만 하반기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를 비롯한 신규 기술을 채택하기로 한 점도 기술 경쟁에서 앞서 있는 LG이노텍에는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이 올해 하반기 우려의 영역에서 내년 기대 영역으로 전환되면 주가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며 “반등 시점을 염두에 둔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에 근접해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병철 기자(alwaysa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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