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권시장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이 또 불발됐다. MSCI는 어제 발표한 연례 시장 재분류에서 한국을 중국·인도·대만 등과 함께 신흥시장으로 분류했다. MSCI 선진시장 분류의 전 단계인 관찰대상국 등재도 무산됐다. 관찰대상국 등재 이후 선진시장 분류까지 최소한 1년 이상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내후년 이후를 기약할 수밖에 없게 됐다. 한국 증시는 2008년에 관찰대상국에 올랐지만 접근성 부족 등의 이유로 2014년에 여기에서도 제외됐다.
MSCI 지수는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이 추종하는 주요 지수 중 하나로 글로벌 투자 자금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한국 증시가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중기적으로 수십조원, 장기적으로는 그 이상의 해외 투자 자금 추가 유입이 예상된다.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불발로 이 같은 해외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가 또 다시 꺾였다. 이재명 정부가 공언한 ‘임기 내 코스피 5000포인트 돌파’도 그만큼 더 어려워졌다. 상법 개정 등의 정책으로 임기 벽두에 코스피 3000포인트 돌파는 이뤄냈지만 해외 자금을 더 많이 유입시키지 못하면 주가 상승의 탄력성이 갈수록 약해질 수밖에 없어서다.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가로막은 요인들을 살펴보고 손질할 필요가 있다. MSCI는 2023년 11월부터 전면 금지했던 공매도를 1년5개월 만인 지난 3월말 재개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외국인 투자 접근성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이 역외 외환시장을 허용하지 않아 외국인 투자자들이 원화의 유동성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는 것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외국인 투자자의 등록과 계정 개설 과정에도 여러 가지 제약과 불편이 있다고 했다. 이밖에 파생상품 접근성 미흡, 배당기준일 이전 배당액 결정 등 배당 절차 개선 실행 부진, 영문 공시 부족 등도 지적했다.
특히 MSCI가 가장 중요하게 거론한 원화 유동성 문제에 대해 정부가 답을 내놔야 할 입장이다. 역외 외환시장 허용이 환율 관리 등과 관련이 있어 당장은 어려울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가야 할 길이라면 단계적 추진 시나리오라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MSCI 지수는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이 추종하는 주요 지수 중 하나로 글로벌 투자 자금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한국 증시가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중기적으로 수십조원, 장기적으로는 그 이상의 해외 투자 자금 추가 유입이 예상된다.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불발로 이 같은 해외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가 또 다시 꺾였다. 이재명 정부가 공언한 ‘임기 내 코스피 5000포인트 돌파’도 그만큼 더 어려워졌다. 상법 개정 등의 정책으로 임기 벽두에 코스피 3000포인트 돌파는 이뤄냈지만 해외 자금을 더 많이 유입시키지 못하면 주가 상승의 탄력성이 갈수록 약해질 수밖에 없어서다.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가로막은 요인들을 살펴보고 손질할 필요가 있다. MSCI는 2023년 11월부터 전면 금지했던 공매도를 1년5개월 만인 지난 3월말 재개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외국인 투자 접근성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이 역외 외환시장을 허용하지 않아 외국인 투자자들이 원화의 유동성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는 것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외국인 투자자의 등록과 계정 개설 과정에도 여러 가지 제약과 불편이 있다고 했다. 이밖에 파생상품 접근성 미흡, 배당기준일 이전 배당액 결정 등 배당 절차 개선 실행 부진, 영문 공시 부족 등도 지적했다.
특히 MSCI가 가장 중요하게 거론한 원화 유동성 문제에 대해 정부가 답을 내놔야 할 입장이다. 역외 외환시장 허용이 환율 관리 등과 관련이 있어 당장은 어려울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가야 할 길이라면 단계적 추진 시나리오라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