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제약의 새로운 최대 주주이자, 오너 2세인 이양구 회장을 지원하는 브랜드리팩터링 측의 지분 일부가 반대매매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회사 현 경영진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브랜드리팩터링 측이 보유한 동성제약 주식 일부가 반대매매로 처분된 정황이 포착됐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루 기타법인에서 매도한 물량은 124만5428주로, 동성제약 상장 주식의 4.77%에 해당한다. 이날 32거래일 만에 주권 매매가 재개된 동성제약 주가가 급락하자 차입금 담보로 제공된 주식 일부가 교보증권 창구를 통해 임의 처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매매란 담보로 제공된 주식을 증권사가 임의로 처분하는 것이다. 투자자가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 해당 주식을 산 경우 주가가 떨어지면 담보비율이 떨어지는데, 이 때 증권사는 담보비율을 맞추기 위해 추가로 돈을 요구한다. 투자자가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증권사는 주식을 강제로 처분해 대출을 회수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브랜드리팩터링 측이 보유한 동성제약 주식 일부가 반대매매로 처분된 정황이 포착됐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루 기타법인에서 매도한 물량은 124만5428주로, 동성제약 상장 주식의 4.77%에 해당한다. 이날 32거래일 만에 주권 매매가 재개된 동성제약 주가가 급락하자 차입금 담보로 제공된 주식 일부가 교보증권 창구를 통해 임의 처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매매란 담보로 제공된 주식을 증권사가 임의로 처분하는 것이다. 투자자가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 해당 주식을 산 경우 주가가 떨어지면 담보비율이 떨어지는데, 이 때 증권사는 담보비율을 맞추기 위해 추가로 돈을 요구한다. 투자자가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증권사는 주식을 강제로 처분해 대출을 회수한다.
동성제약 |
브랜드리팩터링은 지난 4월 21~22일 두 차례에 걸쳐 이양구 회장이 갖고 있던 회사 주식을 매수했다. 주식 취득 가격은 1주당 3256원이으로, 브랜드리팩터링이 공시한 보유 지분은 10.80%다. 브랜드리팩터링은 상장폐지 위기에 있는 코스닥 상장사 셀레스트라의 백서현 대표가 이끄는 비상장 회사다.
당시 이양구 회장은 조카인 나원균 대표를 비판하며 경영권을 되찾아오겠다고 하면서 브랜드리팩터링을 포함한 우호지분이 30%에 이른다고 주장했었다. 이후 경영권 분쟁으로 비화하면서 동성제약 주가는 상승했다.
그런데 경영난을 겪던 회사가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기습적으로 법원에 회생 개시를 신청하자 지난 5월 7일 주가는 가격 제한폭까지 내려 2780원으로 떨어졌다. 다음날인 8일에는 거래 정지됐다. 이후 법원은 회사의 회생 절차 개시 신청을 받아들였고, 이달 24일 거래가 재개됐다.
이날 거래가 다시 시작된 후 동성제약 주가는 1400원 안팎으로 더 떨어졌다. 두 달 가까이 막혔던 거래가 풀렸지만, 주가가 더 급락하자 반대매매가 일어난 것이다.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했다.
브랜드리팩터링은 이양구 회장의 지분을 매입할 당시 주식 취득에 필요한 자금은 회사가 보유한 현금이라고 공시했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브랜드리팩터링, 혹은 이 회사와 뜻을 함께하는 측이 보유한 일부 물량에 담보가 잡혔다.
이와 관련해 동성제약 측은 “최대주주 지분 변동과 관련해 새로 공시될 내용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한편 회사는 거래가 재개된 24일 또다시 거래가 정지됐다. 이양구 회장과 브랜드리팩터링이 나 대표를 포함한 현 경영진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하면서 한국거래소가 조회 공시를 요구하면서다. 이 회장 등은 나 대표 등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회삿돈 177억원을 주요 거래처 등에 선급금이나 대여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횡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회사 측은 “고발장을 전달받았지만, 고발인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절차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연선옥 기자(acto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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