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징검다리 황금연휴 첫날인 1일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에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이 길게 줄을 선 채 출국수속을 거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에 따르면 황금연휴 기간인 1~6일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총 17만9177명(출국 8만822명, 입국은 9만8355명)으로 예상됐다. 2025.05.01. yulnetphoto@newsis.com /사진=하경민 |
자유여행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에 여행사들은 기존 패키지 상품에서 벗어나 특화 상품들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러닝·라이딩·다이빙 등 취미별 세분화된 상품들로 고객 만족도도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2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투어는 봄·여름 증가하는 레저 스포츠 인구를 겨냥한 다양한 패키지를 내놨다. 인플루언서를 동반한 백두산 자전거 라이딩, 케어 매니저가 동반하는 트레킹, 러닝, 다이빙 등을 여행과 결합한 상품들이다.
취미활동과 패키지를 결합해 자연 속에서 오롯이 취미생활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문가들이 함께해 여행과 함께 스포츠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스포츠 외에도 고고학 테마 투어, 해외여행 중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봉사여행, 5060세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단체 배낭여행 등 구성도 다양하다.
특히 하나투어는 일부 테마 상품을 '밍글링 투어'로 진행해 세대별 공감대도 강화했다. 밍글링 투어는 2030 전용 상품으로 패키지 여행과 자유여행을 결합한 것으로, 비슷한 관심사를 지닌 사람들을 묶어 기대치를 극대화한 상품이다. 조부모와 손주가 함께 여행하는 신개념 가족 여행상품인 '스킵젠(Skip-Gen) 투어'도 있다. 같은 세대 뿐만 아니라 세대를 넘나드는 수요까지 공략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패키지 수요가 주는 상황에서 다양한 상품군을 마련해 새로운 수요를 공략하려 한다"며 "밍글링 투어의 경우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고, 테마 상품들도 취미를 즐기시는 분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하나투어 백두산 자전거 라이딩/사진제공=하나투어 |
모두투어는 메이저 리그나 NBA 직관 등 스포츠 외의 분야로도 테마를 확장했다. 여름방학을 맞아 하버드·프린스턴·MIT·예일 등 아이비리그 명문대 재학생과 함께 캠퍼스 투어를 진행하는 상품을 내놨다. 여행과 함께 자녀의 꿈을 함께 심어주겠단 취지다. 반려견 때문에 해외여행을 망설이는 반려인들을 위한 상품도 있다. '펫팸족'(Pet+family)을 겨냥해 반려견과 함께 '펫 프랜들리 호텔'을 이용하는 구성이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도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기는 키캉스 수요를 공략한다. 올인클루시브 가족형 리조트에서 다양한 액티비티와 영어 클래스 등이 포함돼 가족 모두 휴양을 즐길 수 있다. 노랑풍선은 '픽 마이 존'(PICK MY ZONE) 기획전을 통해 2030 전용 패키지, 가성비·핵심 일정 구성 등으로 여행 재미를 극대화했다. 로컬 푸드를 즐기거나 감성 숙소·뷰, 캠핑장 숙식 등 테마도 다양하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콘셉트 투어는 수익성을 떠나 여행의 본질에 집중하자는 의도에서 나온 상품"이라며 "단순히 어떤 여행지를 방문했는지보다 어떤 경험을 했는지에 집중해 고객 만족도도 높아졌고, 꾸준히 테마별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온유 기자 on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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