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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美 상호관세 유예 만료···이재명 대통령-트럼프 회담은 언제?

머니투데이 김성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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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美 상호관세 유예 만료···이재명 대통령-트럼프 회담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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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 수화기를 들고 있다. 2025.06.06. bjko@newsis.com /사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 수화기를 들고 있다. 2025.06.06. bjko@newsis.com /사진=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유예 기간이 종료되는 다음달 8일 이전에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첫 한미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까지 한미정상회담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상황을 지켜보면서 다양한 방면에서 (회담이) 검토되고 있다"며 "(회담) 시점 관련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고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은 두차례 무산됐다. 지난 16~17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중 회담이 조율됐었지만 중동에서의 무력 충돌 격화로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귀국하면서 두 정상의 회담은 불발됐다.

이후 24~25일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기간 중 두 정상이 만나지 않겠냐는 기대가 있었지만 이 대통령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른 국내 영향 점검·대응을 이유로 회의 불참을 결정하면서 이뤄지지 못했다.

미국은 지난 4월 초 한국에 기본관세 10%와 상호관세 15%를 합친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하면서 적용 시점을 90일간 유예했다. 이 대통령 취임 후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로 한미정상회담을 통한 통상 문제 해결이 꼽힌 이유다.

그러나 각자의 사정으로 G7과 나토 정상회의에서 한미정상회담이 불발되면서 두 정상의 첫 회담은 이 대통령의 방미를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 여권 관계자는 더300에 "앞서 두 차례 회담이 무산됐기 때문에 조속한 시일 내 한미정상회담을 해야겠지만 실무적으로 구체적 논의가 진척되지 않았다면 7월8일까지 회담 일정을 맞추기 빠듯할 수 있다"며 "국내 사정도 있지만 미국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이스라엘과 이란이 전면적이고 완전한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중동지역 리스크가 완벽하게 사라졌다고 보긴 어렵다.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도 이날(24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한·미 외교관계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한미정상회담은 빠른 시일 내 이뤄질 거라 믿는다"면서도 "양 정상의 스케줄이 맞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서울=뉴스1) =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면담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서울=뉴스1) =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면담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일각에선 한미 고위급 실무진에서 통상 협상이 이미 시작된 만큼 양국 정상회담이 반드시 다음달 8일 이전에 이뤄지도록 무리할 필요는 없다는 제언도 나온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22일 미국으로 출국해 27일까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국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고 한미 관세 문제 등을 협의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G7 또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회담이 이뤄졌으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한 이상 관세협상은 실무선에서 집중하도록 하고 양국이 시간을 좀 더 두고 숨고르기해서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게 좋아 보인다"며 "잘 준비해 정상 차원에서 안보와 경제 문제를 연계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굿딜(good deal, 좋은 거래)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관계자도 "차라리 다른 나라의 협상 과정을 지켜본 뒤에 우리도 미국과 협상에 나서는 게 나을 수 있다"며 "조선이나 반도체 산업 등 우리나라가 협상에서 지렛대로 사용할 무기가 많다. '덜 뺏기기'에만 집중하기보다 서로 주고 받는 협상 전략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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