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송곳 검증' 펼쳤지만 새 증거 제시 못하고 되풀이
민주, 증인·참고인 없는 것은 국힘 탓…金, 해명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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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6.2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이틀차 국회 인사청문회가 25일 열린다. 김 후보자의 각종 의혹에 대해 '송곳 검증'을 벼르는 야당과 김 후보자를 '적극 옹호'하며 나선 여당 간 치열한 공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국회는 전날(24일)에 이어 이날까지 청문회를 진행한 뒤 오는 29일까지는 국회 심사를 마무리해야 한다. 여당은 이 기간 내 총리 인준 절차까지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으로, 야당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단독 처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전날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재산 증식, 칭화대 석사 학위, 아빠 찬스 등의 의혹을 놓고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국민의힘은 사상 초유의 '증인 없는 청문회'라며 "청문회는 묻고 듣는 회의인데 '묻지마 청문회'를 만들었다"고 꼬집기도 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83개 기관은 개인정보동의서를 받아야 하는데 (이 부분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고, 쟁점을 제대로 설명해야 하는 알맹이 있는 자료는 전무하다"며 "6년 전에 있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청문회 재방송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야당은 김 후보자의 각종 의혹을 고리로 공세를 펼쳤지만 결정적 '한 방'을 보여주지 못했다. 제기된 의혹을 뒷받침할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그간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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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6.2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청문회를 '검사 취조실'이라며 김 후보자를 적극 엄호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이 자리가 검사 취조실도 아니고 선입견을 갖게 만들고 조작하려는 장소는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현 의원 또한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위원장(인사청문특별위원장)이 협상이 안 되면 결렬된 것으로 해서, 증인·참고인 없이 청문회가 개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에 집중했다.
그는 자산 증식 의혹에 있어 "조의금, 출판기념회가 각각 1억에서 1억 5000만 원 정도 되는 것 같다. 결혼 축의금을 받은 건 (아내) 친정집에 다 줬는데 아내가 생활비가 부족해 (친정에) 도움을 받은 게 5년간 2억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 1억 4000만 원을 11명에게 나눠 빌린 것에 대해서는 "(해당 사안에 있어) 이자와 원금을 다 갚았기 때문에 다른 불법이다, 다른 제공이라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설정되지 않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는 △아들의 고교 재학 시절 홍콩대 인턴 특혜 △아들이 속한 표절 예방 동아리에 대한 입법 활동 지원 의혹에 있어서도 "이른바 아빠 찬스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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