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황희찬은 울버햄튼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버밍엄 월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울버햄튼에서 입지를 잃은 황희찬은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여름에는 마르세유 관심을 받았고 겨울에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연결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황희찬 거취가 주목을 받고 있다. 황희찬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29경기에 출전해 12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울버햄튼 에이스가 됐다. 울버햄튼과 재계약을 맺으면서 잔류를 확정하기도 했다. 마르세유로 간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설득을 했지만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에 남았다. 결과는 울버햄튼 입단 후 최악의 시즌이었다.
오닐 감독이 제대로 활용하지 않으면서 황희찬은 수세에 몰렸다. 페레이라 감독이 온 건 황희찬에게 기회였다. 황희찬은 토트넘 홋스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연속 득점을 하면서 부활 날갯짓을 펼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부상을 계속 당했고 복귀 후에도 제대로 기용되지 않았다.
울버햄튼은 마테우스 쿠냐, 파블로 사라비아를 내보냈고 페르 로페스를 영입하면서 공격진에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황희찬은 나갈 수도 있다. 황희찬은 지난 쿠웨이트전 이후 인터뷰를 통해 "막 끝나서 별 이야기가 없다. 솔직하게는 뛰고 싶다. 그동안도 뛰면서 잘해왔던 모습들이 있었고 그래서 당연히 뛰고 싶은데 뛸 수 있다면 남는 게 우선이다. 그렇지 않다면 당연히 뛸 수 있는 환경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일단 긴 시즌이었고 쉬면서 회복을 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구단과 인터뷰에선 "쉽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2023-24시즌이 좋아 이런 시즌을 보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내 가치는 떨어지지 않았다. 내가 지난 4년 동안 해왔던 것들은 변함없다. 나는 여전히 좋은 선수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매일 최선을 다했고, 경기를 못 뛰는 상황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부상도 있었지만, 부상은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고, 항상 빠르게 회복하려 최선을 다했다. 다음 시즌엔 더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건강을 유지하고 싶다"고 울버햄튼 잔류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여전히 전망은 어둡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24일 "울버햄튼은 이번 여름 5명을 더 판매할 것이다. 황희찬은 그 중 하나다. 페레이라 감독은 선수단을 개편하기 위해 주급 공간을 확보하려고 한다. 황희찬은 2023-24시즌엔 역량을 보여줬지만 지난 시즌에는 부상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불운하다고 여길 수 있지만 새로운 공격수가 오면서 황희찬은 자리를 잡기 힘들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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