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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구글·애플·아마존 등 'CCUS·원전 포함' CFE 이니셔티브 참여 공식화

파이낸셜뉴스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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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구글·애플·아마존 등 'CCUS·원전 포함' CFE 이니셔티브 참여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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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에 전력 수요 급증…빅테크 ·RE100 대신 CFE로 전환 가속
원전 CCUS 필요성 증가, 국내 기업 및 공기업들도 수혜 기대


김성환 의원실 제공.

김성환 의원실 제공.


[파이낸셜뉴스] AI(인공지능)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탈탄소 전략이 전환점을 맞고 있다. 기존 재생에너지 100% 전환 캠페인인 ‘RE100’은 현실적인 한계에 직면하면서 성장세가 둔화된 반면, 원자력과 탄소포집(CCUS)까지 포함하는 ‘CFE(Clean Firm Energy)’가 새로운 기후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24일 RE100 정보플랫폼에 따르면, 글로벌 가입 기업 수는 2014년 14개에서 2023년 426개로 급증했으나, 2024년엔 436개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올해 4월 기준으로도 446개에 머물며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CFE 이니셔티브는 2023년 9월 한국이 처음 제안한 이후 빠르게 확산 중이며, 일본·영국·프랑스·IEA 등 13개국 및 국제기구의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미국 최대 청정에너지 수요 연합체인 CEBA는 최근 한국 CF연합과 ‘CFE 이니셔티브’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CEBA는 애플,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400여 개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근래 RE100을 외면하는 주요 배경은 AI 서비스의 확산으로 급증한 전력 수요다. 풍력과 태양광 중심의 RE100만으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마이크로소프트(MS)는 SMR(소형모듈원자로) 기업 테라파워를 창립했고, 아마존은 SMR 개발사 X에너지에 5억 달러를 투자했다. 오픈AI 또한 SMR 스타트업 오클로에 자금을 투입하며 2027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CFE는 원자력 외에도 CCUS를 청정 전력으로 인정하면서 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

MS는 탄소 직접 제거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아마존은 블루수소 및 CCUS 기반 전력 도입을 추진 중이다. 구글 또한 CCUS 기술을 활용한 무탄소 전력 포트폴리오 구축을 검토 중이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재생에너지를 넘어 기저전원을 포함한 현실적인 탈탄소 전략으로 시장 지형이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수소 또한 CFE에 포함되며 수소 산업 또한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재생에너지 확대를 강조하는 동시에 SMR의 필요성에도 공감하는 입장을 밝혔었다. 업계 관계자는 “처음엔 탈원전 기조를 우려했지만, 최근 정부의 행보를 보면 원전과 함께 가는 노선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CFE는 전력 안정성과 탄소중립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전략적 해법”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은 ‘SMR 기술 개발 촉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했고, 지난 18일에는 정부와 여당, ICT 업계가 전력 수급 문제를 주제로 AI 데이터센터 시대에 맞는 전력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 바 있다.


이는 AI 3개 강국을 주창한 현 정부가 CFE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저탄소와 효율 모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기업 및 공기업들도 해당 움직임에 수혜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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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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