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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에 사구 던졌다가 살해 협박까지…ERA 21.60 좌완은 어떻게 메츠 유니폼을 입었나

스포티비뉴스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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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에 사구 던졌다가 살해 협박까지…ERA 21.60 좌완은 어떻게 메츠 유니폼을 입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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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에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가 살해 협박까지 당했던 좌완투수 리차드 러블레이디(30)가 마침내 새 직장을 찾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가 러블레이디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러블레이디는 올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개막을 맞았으나 2경기에 나와 1⅔이닝 동안 1패 평균자책점 21.60에 그치면서 방출 조치를 당했다. 이후 미네소타 트윈스에 합류하기도 했지만 메이저리그 무대에 설 기회는 없었고 역시 방출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메츠는 좌완 불펜 보강을 위해 러블레이디와 손을 잡았다. 러블레이디는 비록 빅리그 무대에서는 평균자책점 21.60에 그쳤지만 트리플A에서는 19경기 20⅔이닝 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1.31로 활약하면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MLB.com'은 "메츠의 불펜 상태를 고려하면 러블레이디에 대한 관심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했던 두 왼손투수 A.J. 민터와 대니 영 모두 남은 시즌을 부상으로 결장한다. 좌완투수 호세 카스티요는 지난 몆 주 동안 메츠 불펜의 유일한 좌완투수로서 어느 정도 성공적인 투구를 보였지만 9이닝당 볼넷 5개를 허용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러블레이디는 "메츠의 투수 파트와 모든 코치들이 모든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정말 기대가 크다"라고 메츠에 입단한 기대감을 전했고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우리 팀 불펜에 또 다른 무기를 추가했다"라며 러블레이디의 합류에 반색했다.


러블레이디가 빅리그 무대로 돌아오면서 오타니와의 악연도 재조명을 받고 있다. 러블레이디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던 지난 해 8월 2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오타니와 맞대결을 펼치다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오타니의 왼쪽 손목을 강타한 것이다. 당시 50홈런-50도루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었던 오타니는 러블레이디의 사구에 극심한 고통을 호소, 많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타니는 X-레이 검진을 받았고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일부 극성 팬들은 러블레이디의 SNS에 '테러'를 가했다. 살해 협박은 물론 심지어 "러블레이디의 아이를 납치하겠다"라며 그의 가족까지 위협했다. 결국 러블레이디는 자신의 SNS를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해 한바탕 소동을 겪었던 러블레이디는 이제 메츠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출발에 나선다. 앞으로 그가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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