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첫 내각 인선] 정치인 출신도 지명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환경부·해양수산부·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인 김성환·전재수·강선우 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의원은 장관을 겸직할 수 있다. 국가보훈부 장관으로는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출신인 권오을 전 의원이 지명됐다.
김성환(3선·서울 노원을)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이번 대선 때 선대위 정책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으며 이 대통령의 기후·에너지 분야 공약의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2대 국회 기후위기특위 위원으로 활동했고,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안과 신재생에너지 분리법, 그린수소 지원법, 전기차 양방향 충전 의무화법 등 ‘재생에너지 3법’과 같은 기후·에너지 관련 법안들을 발의했다.
향후 정부 조직 개편으로 기후에너지부가 신설될 경우, 김 후보자가 장관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기후·에너지 담당 부서가 기후에너지부로 이관하면 김 후보자의 권한은 더 커진다. 이재명 정부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도 이날 조직 개편과 관련해 “기후에너지부 신설, 기재부의 기능 재편 문제, 검찰 등이 우선적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했다. 전남 여수 출신의 김 후보자는 ‘노무현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 9·10대 서울 노원구청장을 지냈다.
전재수(3선·부산 북갑) 해수부 장관 후보자는 이번 대선에서 해수부와 해운사 HMM 부산 이전, 부산 해사법원 유치 공약을 뒷받침했다. 전 후보자는 HMM 노조와 HMM 부산 이전과 관련한 협상도 주도했다. 이번 대선 때 민주당 북극항로개척추진위원장도 맡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부산 공약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인 인선”이라고 했다.
전 후보자는 작년 22대 총선에서 부산 지역구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이 대통령이 부산에 지역구를 둔 그를 해수부 장관에 발탁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부산 민심을 고려한 인사”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경남 의령 출신인 전 후보자는 ‘노무현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실 행정관, 제2부속실장 등을 지냈다.
강선우(재선·서울 강서갑)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대표적인 친명(親明)계 의원이다.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가 주요 외신들과 잇달아 인터뷰를 가졌는데 그 과정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강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되면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복안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대구 출신인 강 후보자는 발달 장애를 가진 자녀를 뒀다. 그는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인간 발달·가족학 박사 학위를 땄고, 2012~2016년 사우스다코타주립대에서 상담 및 인간 발달학과 교수를 지냈다. 강 후보자는 21·22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국회 보건복지위 민주당 간사, 여성가족위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 후보자는 경북 안동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동향이다. 권 후보자는 15·16·17대 총선 때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당선되면서 3선을 했다. 권 후보자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고, ‘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중앙선대위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맡았다. 권 후보자는 민주당 합류 당시 “이재명 후보가 실용 정치와 국민 통합을 이끌 적임자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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