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요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포르도 등 이란의 핵시설 3곳을 타격한 가운데, 북한이 현 상황을 어떤 메시지로 받아들일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트루스소셜에 "(미 공군이)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을 포함한 이란의 핵 시설 세 곳에 대해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마쳤다"며 "주요 목표 지점인 포르도에 모든 폭탄을 가득 실어 투하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한 대국민 담화에서 "(이란) 공습은 군사적으로 극적인 성공이었다"며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전적으로 제거됐다"고 밝혔다.
미국, 이란 핵시설 기습 공습…일각에서는 미국의 북한 핵 시설 타격 가능성 제기
북한의 IAEA 탈퇴 선언, 5차 핵실험 당시 미국에서 '외과수술식 타격' 계획 나온 바 있어
북한,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보며 핵무장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 나와
북한의 IAEA 탈퇴 선언, 5차 핵실험 당시 미국에서 '외과수술식 타격' 계획 나온 바 있어
북한,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보며 핵무장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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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란 핵시설 공습에 대해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포르도 등 이란의 핵시설 3곳을 타격한 가운데, 북한이 현 상황을 어떤 메시지로 받아들일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트루스소셜에 "(미 공군이)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을 포함한 이란의 핵 시설 세 곳에 대해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마쳤다"며 "주요 목표 지점인 포르도에 모든 폭탄을 가득 실어 투하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한 대국민 담화에서 "(이란) 공습은 군사적으로 극적인 성공이었다"며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전적으로 제거됐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을 넘어 이란 핵시설을 직접 공격에 나서면서 향후 북한의 영변과 강선 등 핵시설 역시 직접 타격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년 연감'에서 북한이 가진 핵탄두 숫자가 50개라고 추정했다. 앞서 SIPRI는 지난해 6월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탄두가 2023년 30개로 집계됐으나 2024년 기준 50개라고 밝혔다.
북한이 국제 사회의 압박에도 핵 무장을 포기하지 못하는 가운데, 미국은 북한에 줄곧 핵무장 해제를 요구해 왔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에도 백악관은 지난 1월 29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 명의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여전히 트럼프 정부의 목표"라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의 북한 핵 시설에 대한 타격 가능성은 이전부터 제기돼 왔다. 미국은 지난 2016년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북한 핵시설에 대한 '외과수술식 타격'(surgical strike) 가능성을 공공연히 언급한 바 있다.
앞서 1994년 6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탈퇴를 선언하고 사찰단 추방을 경고하고 나서자 미국은 영변 핵시설을 외과수술식 타격 방식으로 공격하는 계획을 세웠다가 막판에 중단하기도 했다.
이에 이란 핵시설 공격을 계기로 미국이 북한 핵시설에 대한 타격 역시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이란이 핵 무기를 만들 수 있는 단계에 있다면, 북한은 이미 핵무기 수십 개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선제 타격은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번 상황을 두고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만약 (북한) 제거 메시지로 받아들인다면, 북한의 핵 지키기가 더욱 강고해질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떤 메시지로 받아들일 것인가가 굉장히 큰 것"이라고 우려했다.
북한은 그동안 국가 주권을 보장할 수단으로 핵개발을 추진해왔다. 더군다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켜본 북한은 미국의 갑작스러운 이란 공격을 보며 핵무기 보유의 필요성을 더욱 확신했을 거라는 지적도 나온다.
박 의원은 "비핵화 협상이 테이블로 절대 나올 수가 없는 메시지로 가는 것이 한반도에 미치는 가장 중요한 영향"이라고 짚었다.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역시 북한이 핵무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핵을 개발하려고 노력했던 이라크의 후세인과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도 미국의 주도로 인해 죽었다"며 "그 교훈으로 (북한이) 핵이 없으면 죽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도 사실 지금 핵을 개발한 상태는 아니고, 개발하려고 하는 상태다. 그런데 이미 북한은 핵을 50개 이상 갖고 있다. 이미 비공식적으로 핵 무장 국가"라며 "핵 보유에 대한 정당성을 더욱더 강화할 수 있는 역작용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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