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에서 빛난다'...병도 막을 수 없는 가수 목비와 남편의 '인간극장'

[김현정 기자]

KBS1 '인간극장'이 오늘(23일)부터 27일까지 5부작 '내 사랑 목비'를 통해 가수 이선옥(48) 씨와 그녀의 인생을 함께하는 남편 이택연(58) 씨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방송한다.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나는 목비와 그녀의 든든한 동반자 택연 씨의 운명 같은 사랑과 병마를 이겨내는 투혼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울 패밀리' 메인 보컬로 6년간 활약했던 이선옥 씨는 현재 '목비'라는 활동명으로 무대에 서고 있다.

그녀의 남편 이택연 씨는 목비의 열렬한 팬으로 시작해 결혼까지 골인한 인물로, 현재는 목비만을 위한 1인 기획사를 차려 공연 섭외부터 무대 준비까지 모든 것을 도맡아 하는 소속사 대표이자 매니저, 그리고 가장 큰 팬이다. 일어나는 순간부터 잠들기까지 실과 바늘처럼 붙어 지내는 이 부부의 눈에서는 여전히 꿀이 떨어진다.

그러나 몇 년 전, 목비의 인생에 큰 파도가 휘몰아쳤다. 예기치 않게 찾아온 자궁암과 유방암 진단이었다. 가수로서의 인생은 물론,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어린 딸 도윤(13)이를 두고 목비는 어둡고 길었던 항암 치료를 견뎌냈다.

완치까지 남은 시간 2년, 여성 호르몬을 차단하는 독한 약을 매일 먹어야 하는 고통 속에서도 목비는 무대에만 오르면 물 만난 물고기처럼 살아난다. 노래는 목비에게 운명이자 삶의 이유가 된 것이다.

고등학생 때부터 노래와 사랑에 빠져 26살에 직업 가수가 되기로 결심했던 목비는 길어진 무명 생활에도 불구하고 22년 차 가수로 밴드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건 작은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무대에는 딸 도윤이도 중요한 역할을 맡아 엄마와의 특별 무대를 위해 열심히 기타 연습을 하고 있다.

별은 밤에 빛나고 목비는 노래할 때 빛난다. 그리고 그녀만의 밤하늘이 되어주는 인생의 동반자 택연 씨와 엄마 바라기 딸 도윤이. 행복할 때도, 힘들 때도 언제나 함께였던 두 사람은 오늘도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인생이라는 무대를 꾸며가고 있다.

KBS1 '인간극장' '내 사랑 목비'는 오늘(23일)부터 6월 27일(금)까지 매일 오전 7시 50분 방송된다.

<저작권자 Copyright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