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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희 연장전 끝 더 헤븐 마스터즈 우승

헤럴드경제 이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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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희 연장전 끝 더 헤븐 마스터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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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는 노승희. [사진=KLPGA]

우승 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는 노승희.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노승희가 KLPGA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에서 연장전 끝에 이다연을 누르고 역전우승에 성공했다.

노승희는 22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 위치한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663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적어낸 노승희는 이다연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서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노승희는 18번 홀(파5)에서 치른 연장승부에서 세 번째 샷을 핀 6m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시켰다. 반면 티샷 난조로 연장전을 허용한 이다연은 연장전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 러프 지역으로 보낸데다 세 번째 샷 마저 그린 앞 벙커에 빠뜨려 파 퍼트를 남긴 상황에서 노승희의 버디 성공으로 쓸쓸히 발길을 돌려야 했다.

지난 주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던 노승희는 이번 우승으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3승째를 신고했다. 노승희는 지난 해 9월 OK저축은행 읏맨오픈 우승 후 9개월여 만에 고대하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우승상금 1억 8천만원을 차지했다.

노승희는 우승 인터뷰에서 “오늘 시작할 때까지 만해도 우승 생각은 못했다. 최대한 오늘 버디를 많이 잡아서 순위를 끌어 올려보자고 생각했는데 더 잘 치려고 하다 보니까 마지막에 실수가 잦았다. 비우자고 생각 후 플레이했다. 연장 버디 퍼트가 들어갈 땐 아드레날린이 퍼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노승희는 선두 이다연에게 6타나 뒤진 공동 7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으나 4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내며 빠르게 타수 차를 줄였으며 이후 8번 홀 버디 추가로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노승희는 후반 들어서도 파행진을 하다 15, 17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 6타를 줄인 뒤 1타 차 2위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클럽하우스에서 TV로 경기를 지켜보던 노승희는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이다연이 17번 홀(파4)서 보기를 범해 동타를 이루자 캐디와 함께 퍼팅 그린으로 자리를 옮겨 연습을 하며 연장전에 대비했다.

이다연은 17번 홀에서 티샷을 당겨치는 바람에 볼이 법면에 놓였고 결국 3온 후 8m 거리의 파 퍼트를 넣지 못해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이다연은 18번 홀(파5)에서 2.8m 거리의 버디 기회를 만들어 정규 라운드에서 승부를 끝낼 수도 있었으나 버디 퍼트는 홀 왼쪽을 스치고 지나갔다.

임희정은 마지막 날 5언더파 67타를 때려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유현조는 4~6번 홀의 3홀 연속 버디로 한 때 선두에 나서기도 했으나 결국 이븐파를 기록해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이지현3과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한편 대회 첫날 깜짝 선두에 올랐던 김나영은 마지막 날 5타를 잃는 난조로 최종 합계 7언더파 271타를 기록해 공동 11위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