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태웅. [헤럴드POP]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성매매 논란으로 오랜 기간 자숙했던 배우 엄태웅이 9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다.
엄태웅의 부인인 발레리나 출산 윤혜진은 21일 인스타그램에 영화 ‘아이 킬 유’가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조용히 마음 다잡으며 버텨온 시간들을 곁에서 지켜보며, 과연 이런 날이 정말 올 수 있을까. 답 없는 기다림 속에서 기대도 해보고, 상상도 해보고, 또 한편으로는 오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며 십여 년의 시간이 흘렀다“고 적었다.
이어 “이렇게 기적 같은 순간을 맞이하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공교롭게도 GV 상영일인 7월 9일은 올해 제 엄마의 생신이다. 우연일 수 있지만 왠지 모르게 엄마가 지켜주고 계신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고 심정을 전했다.
또 윤혜진은 “모든 건 여러분 덕분”이라며 “그간 묵묵히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엄태웅은 2016년 경기 성남시 분당의 한 마사지 업소에서 성폭행 혐의로 피소되며 큰 충격을 안겼다. 이후 수사 결과, 고소인 A씨가 업주 B씨와 공모해 허위 고소를 벌인 사실이 드러나 성폭행 혐의는 무혐의로 종결됐다. 그러나 성매매 사실이 인정돼 약식기소 처분과 함께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으로 인해 엄태웅은 당시 출연 중이던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도 하차하며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약 1년 만에 고(故) 김기덕 감독이 제작에 참여한 영화 포크레인에 출연했으나, 논란의 여파로 시사회에는 불참했다.
당시 엄태웅은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을 안겨 죄송하다”며 “가족과 대중에게 받은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하기 위해 반성하며 살겠다”고 사과한 바 있다.
한편 엄태웅과 윤혜진은 2013년 결혼해 슬하에 딸 지온 양을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