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레르모 에레디아 / 사진=DB |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가 연장 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SSG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와의 홈 경기에서 5-5로 비겼다.
이로써 SSG는 36승 3무 33패로 6위를 유지했다. KIA는 37승 2무 33패가 됐다..
SSG 선발투수 김광현은 4.2이닝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5사사구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은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1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 없이 내려갔다.
경기 초반은 두 베테랑 투수의 명품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김광현은 1회초 이창진과 박찬호를 연속해서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타자 위즈덤과 최형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황대인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엔 2사 후 김태군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박민을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엔 삼자범퇴를 만들어냈다.
양현종은 1회를 삼자범퇴를 만들어냈고, 2회엔 1사 후 2루수 포구 실책으로 고명준을 내보낸 뒤 폭투까지 범하며 득점권 위기에 놓였으나 이지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포문을 연 팀은 KIA였다. 5회초 이창진이 나간 2사 1루에서 위즈덤의 안타로 1, 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2사 1, 2루에서 타석엔 최형우가 나섰고, 김광현의 초구 134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이후에도 KIA는 황대인과 최원준의 연속 안타, 김호령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고, 김태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 추가했다.
SSG도 침묵을 깼다. 5회말 선두타자 박성한이 양현종의 2구 124km/h 슬라이더를 타격해 우측 펜스를 넘기는 추격의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SSG는 대포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6회말 선두타자 오태곤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추가로 때리며 2-4까지 따라잡았다.
KIA도 대포를 쏘며 추격을 따돌렸다. 8회초 선두타자 박민이 우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1점을 추가해 5-2로 달아났다.
SSG도 끈질겼다. 8회말 에레디아와 한유섬이 볼넷으로 나간 1사 1, 2루에서 고명준의 1타점 2루타가 나오며 다시 3-5로 격차를 좁혔다.
SSG가 9회에 저력을 보여줬다. 9회말 최지훈이 번트 안타, 오태곤이 안타로 출루한 1사 1, 3루에서 에레디아의 1타점 좌전 안타로 4-5, 1점 차까지 따라잡았다. 이어 한유섬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정준재의 타구가 2루수 호수비로 잡혔고, 박성한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쳤지만, 2루주자 에레디아가 홈으로 쇄도하다 아웃되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11회 SSG가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최지훈이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견제구까지 빠지면서 2루에 들어갔다. 하지만 오태곤의 번트 실패로 아웃 카운트가 1개 생겼고, 에레디아가 고의사구로 나갔으나 한유섬이 병살타를 치며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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