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용구 / 사진=KPGA 제공 |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신용구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 원, 우승상금 3억2000만 원) 셋째 날에도 단독 선두에 오르며 우승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신용구는 20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CC 남, 서코스(파71/7142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5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중간 합계 13언더파 200타로 단독 선두를 유지한 신용구는 11언더파 202타의 공동 2위 옥태훈과 전재한에 2타 차로 앞섰다.
2019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신용구는 통산 1승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우성종합건설 오픈이 유일한 우승 기록이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주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기록한 공동 5위다. 이틀 연속 보기 없는 플레이로 선두에 나선 신용구는 내친김에 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이번 대회에서 통산 2승에 도전한다.
이날 1번 홀부터 이글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시작한 신용구는 3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5번 홀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이어 6번 홀과 8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9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10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아쉬움을 삼킨 것도 잠시 12번부터 14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신용구는 16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뒤 나머지 홀을 파로 마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신용구는 "1, 2라운드는 잘 풀렸는데 3라운드는 조금 어렵게 경기했다. 바람도 훨씬 많이 불었고 돌풍이 있어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많이 힘들어 했다"며 "퍼트 실수가 많아서 위기가 많았다. 버디가 많이 나오긴 했지만 흐름을 타려고 하면 보기가 나오기를 반복해서 쉽지 않았다. 항상 잘 풀릴 수는 없는 것이고 당연히 잘 안 풀리는 날도 있는 건데 그게 오늘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잘 버텨서 선두로 마무리 하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첫 홀부터 이글을 기록한 부분에 대해선 "돌풍이 있어서 같은 조 안에서도 잠깐 사이에 바람의 방향이 많이 바뀌었다. 이글은 운이 좋아서 들어갔다. (웃음) 내 차례에서 원했던 방향으로 바람이 불어서 도움을 받은 것 같다. 첫 홀에서 파로 시작해야 경기를 무난하게 풀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처음부터 이글을 기록해서 오히려 위기라고 생각했다. 당연히 감사한 일이지만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 풀어가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신용구는 "오늘 퍼트가 너무 안 됐기 때문에 퍼트 연습만 좀더 하려고 한다. 내일은 상대 선수의 점수를 신경 쓰지 않고 내 방식대로 잘 풀어가고 싶다. 우승에 목말라 있기 때문에 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지만 우승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경기하겠다"며 마지막 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한편 공동 2위 옥태훈과 전재한은 나란히 3타를 줄이며 선두 신용구를 바짝 쫓았다.
4위는 버디 5개, 보기 1개로 중간 합계 10언더파 203타가 된 박정민이 자리했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 전가람과 디오픈 출전 자격을 얻은 송영한은 이븐파 142타로 컷 탈락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