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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령탑과 함께 색다른 미래를 바라보는 토트넘이 손흥민(33)을 구시대 인물로 설정하고 거취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말로는 "손흥민은 레전드이기에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가 있다"며 잔류 여부를 위임하기로 했으나 이는 반대로 떠나도 좋고, 남아도 괜찮다는 입장과 다를 바 없다. 머지않아 손흥민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기 충분한 자세다.
심지어 손흥민의 존재를 딜레마로 여기기 시작했다. 손흥민이 결정을 미룰 수록 새 시즌에 자신의 전술을 입혀나가야 할 토마스 감독에게 고충을 연결된다는 해석이다.
영국 언론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계약 연장을 거부할 경우 선수 본인은 물론 토마스 감독에게도 지속적으로 이적설 질문이 따라다닐 것"이라고 외부 잡음 생성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어 "손흥민의 거취는 올여름 토트넘의 가장 민감한 주제가 될 것"이라며 "선수 본인에게 달려있다. 손흥민은 10년간 토트넘을 대표하고, 헌신했던 인물이기에 거취를 결정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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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우승 트로피까지 안겼다. 토트넘은 우승 DNA가 부족한 클럽이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에는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최근 가장 높이 올라간 대회도 영국풋볼리그(EFL) 컵대회였다. 이후 17년간 우승 전력이 없었다. 그런 토트넘에 10년을 남아 리더로 활약한 손흥민이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선물했다. 자신은 물론 구단의 숙원을 풀어낸 쾌거였다.
오히려 목표를 달성하자 헤어질 기회로 본다. 토트넘 정보에 정통한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 역시 자신이 운영하는 팟캐스트에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뛰는 10년 동안 목표가 있었다. 그리고 그걸 달성했다"고 결별의 배경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이 열리기 전 영국과 한국 언론에 '우승을 위해 토트넘에 남았다'는 말을 똑똑히 했다"면서 "이를 바꿔보면 '우승을 했기에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는 말로도 해석된다. 실제로 손흥민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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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토트넘은 손흥민의 거취를 빠르게 결정할 수 없다. 최소한 8월까지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동행할 예정이다. 내달 말 한국을 방문하는 아시아 투어 일정 탓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에 여름 투어는 수익성 높은 행사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한국 방문에 있어 상업적 매력의 핵심 인물이다. 그의 투어 중 다양한 활동 참여는 이미 합의된 상태다. 토트넘은 이러한 계획을 이행해야 한다"고 이적하더라도 당장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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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없었다.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 토트넘하면 손흥민부터 생각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에이스이기도 하고, 팀의 주장으로 선수단 운용에 있어 리더에 대한 평을 내놓기 마련이다. 그런데도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과 함께 크리스티안 로메로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아 결별에 대해 해석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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