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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탄핵반대 당론 무효화…당원 여론조사해 당 개혁 추진”

조선일보 신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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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탄핵반대 당론 무효화…당원 여론조사해 당 개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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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한변호사협회를 찾아 김정욱 협회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공동취재) 2025.6.2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한변호사협회를 찾아 김정욱 협회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공동취재) 2025.6.2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제주를 방문해 “국민의힘이 과거를 책임지고 반성한다는 의미에서 탄핵반대 당론만큼은 무효화해야 된다”고 21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제주를 찾아 4·3평화공원 참배 후 지역 언론인들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김 위원장은 질의응답에서 국민의힘이 어떻게 변화할 것이냐는 물음에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과정에서 전원일치 판단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을 했고, 그렇다면 국힘이 과거를 책임지고 반성한다는 의미에서 ‘탄핵 반대 당론’만큼은 무효화 해야한다”고 했다. 또 “당론을 결정하는 배경에 당원과 국민의 생각을 반영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자신이 제안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5대 개혁안’에 대해서는 “당원 여론조사에서 동의를 받아 추진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모든 것을 여론 조사하기는 어렵겠지만 당론을 결정하는 데 더 많은 중지를 모을 수 있는 틀을 갖춰 놓는 것이 변화의 시작점”이라며 “임기 동안 관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현실적으로 (여론조사가) 여의치 않다면 차선의 방법은 다음 지도부에서 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개혁안을 추진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제 임기가 많이 남지 않았지만, 어떤 지도부가 들어선다고 하더라도 변화와 혁신의 의지만큼은 계속 가져가야 한다”고 했다.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서는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출마와 관련해 사석과 방송에서 여러 조언을 해줬던 것이 사실”이라며 “보수 진영이 대선 거치고 과거 잘못된 일 해오면서 붕괴 직전에 있는데, 지금이라도 이준석 의원께 보수 진영의 힘을 합쳐달라는 말씀을 계속 드리고 있다”고 했다.

또 김 위원장은 제주 4·3 사건에 대해 “당시 미군정과 이승만 정부는 단독 선거에 반대하는 남로당의 총파업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만 명의 무고한 제주 주민들을 잔혹하게 희생시켰다”며 “그 아픔은 제주의 아픔이자 대한민국의 아픔”이라고 했다.


앞서 기자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김 위원장은 “4·3의 완전한 해결은 미룰 수 없는 국가 과제”라며 “국립 트라우마 치유센터와 전문요양병원 건립, 유족에 대한 의료지원과 복지시스템 확충 등 실질적인 치유와 회복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또 김 위원장은 제주의 미래 준비를 위해 “청정에너지, 문화관광, AI·바이오·헬스케어, 스마트 농수산업, 제주의 자연 자원과 첨단기술을 결합해 제주형 미래 신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복지와 의료 안전망과 관련해서는 “상급종합병원 지정, 중증외상센터 예산 및 인력 지원 확대, 돌봄의료 인프라 확충 등 제주에 꼭 맞는 공공의료망을 갖춰나가겠다”고 했다. 제주공항 포화문제에 대해서는 “제2공항은 차질 없이 추진되어야 마땅하다”고 했다.

[신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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