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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수퍼스타가 돌아왔다”...외신들 BTS 제대효과 집중 분석

조선일보 윤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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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수퍼스타가 돌아왔다”...외신들 BTS 제대효과 집중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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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시상식에 k팝 최초로 후보 지명됐던 BTS./연합뉴스

그래미시상식에 k팝 최초로 후보 지명됐던 BTS./연합뉴스


21일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전원의 군 복무가 종료되면서 외신들도 이들의 활동 재개 소식을 앞다퉈 비중있게 전하고 있다. 이들의 복귀가 국내 뿐아니라 세계 음악계와 K팝 한류 흐름 전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소식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이날 방탄소년단은 대체 복무 중이던 멤버 슈가가 소집 해제되면서 그룹 내 7명 전원이 사회로의 복귀를 마치게 됐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전날 “BTS 멤버 7명 전원이 군 복무를 마쳤다”고 전하는 동시에 “군 복무를 마친 뒤 돌아온 K팝 그룹 BTS에 대해 알아야 할 상식들”이란 별도의 특집 해설 기사로 이들의 가요계 복귀 소식을 상세히 다뤘다. AP는 멤버들이 군에서의 복귀를 마치는 21일이 “BTS의 팬들에겐 기념비적인 순간”이라며 “인기 K팝 밴드의 7인 멤버들이 올해 안에 그룹으로 다시 모일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BTS가 그간 세계적으로 쌓아온 각종 차트 기록과 미국 최대 음악 시상식 그래미 주요 부문에 후보 지명이 됐던 발자취를 상세히 다뤘다. 이 매체는 또한 BTS 멤버들이 소위 ‘군백기’(군 공백기) 동안에도 각자 솔로 활동으로 여러 기록들을 쌓으며 실제 공백기가 그리 크지 않았다고도 분석했다.

미국 연예전문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지난 18일 “K팝 수퍼스타가 드디어 돌아왔다”며 “BTS의 모든 멤버들이 의무 군 복무를 마친 뒤 지난 주말, 데뷔 12주년 기념일을 맞아 재결합했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BTS 멤버들의 제대일에 맞춰 군대를 찾은 해외 팬들의 풍경과 소감, 이들의 제대일 전후에 맞춰 지난 주말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팬 축제 BTS 페스타를 집중 조명했다. 또한 멤버들의 귀환을 미국의 전설적인 스타 엘비스 프레슬리가 군 복무 후 제대 당시 팬들의 열광에 비유하기도 했다.

영국 BBC 방송도 BTS 페스타 현장을 직접 영상으로 담으며 현장에 참가한 팬들의 목소리와 현장 분위기를 생생히 전했다. BTS를 너무 사랑해서 고국인 브라질을 떠나 한국으로 이주했다는 스테파니 프라도는 “(BTS를) 정말 많이 그리워했다”며 “그들이 이제 쉬기를 바라지만, 한편으론 팬으로서 앨범과 콘서트 등 모든 활동을 바라기도 한다”고 BBC에 말했다.네덜란드에서 왔다는 팬 파라 알라는 “이렇게 BTS와 관련된 모든 것으로 둘러쌓인 곳은 지구 반대편으로 여행할 가치를 확인하게 한다”며 “BTS와 같은 공기를 마시고, 같은 물을 마시고, 같은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아미’(BTS 팬덤명)에게는 충분하다”고 했다.

BBC는 또한 BTS의 복귀가 이들의 공백기 사이 생겨난 일부 K팝의 침체 현상을 극복하는 열쇠가 될 거란 분석도 내놨다. 지난 2년간 BTS가 자리를 비운 사이 K팝 산업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고, 2023년 정점을 찍은 후 내림세를 보이는 K팝 음반 판매량, 걸그룹 뉴진스와 소속사 어도어의 분쟁 사례 등 K팝의 침체기 조짐을 나타내는 위기 요소들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BBC는 “이런 상황은 많은 사람들이 BTS의 복귀를 고대해온 이유”라며 “BTS가 산업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을 제시해주길 바라는 것”이라고 조명했다.

[윤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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