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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에서 경찰로…'굿보이' 박보검의 화려한 변신 차는[누구차]

이데일리 이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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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에서 경찰로…'굿보이' 박보검의 화려한 변신 차는[누구차]

서울맑음 / 31.1 °
■현대차 '스타렉스'
다목적 차량의 원조…韓 미니밴 시대 열어
글로벌 MPV로 20년 이상 활약
2021년 단종…현대차, 스타리아로 계승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어느새 한껏 여름입니다. 더위와 장마가 함께 몰려 온 느낌인데요. 여름 주말 밤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JTBC 토일 드라마 ‘굿보이’입니다.

드라마 ‘굿보이’ 출연진은 화려합니다. 배우 박보검과 김소현, 오정세, 이상이, 허성태까지 쟁쟁한 인물들이 서로 부딪히고 아끼고 경쟁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진=JTBC)

(사진=JTBC)


JTBC 드라마 ‘굿보이’에 등장한 현대차 스타렉스와 배우들. (사진=유튜브 채널 JTBC 드라마 캡쳐)

JTBC 드라마 ‘굿보이’에 등장한 현대차 스타렉스와 배우들. (사진=유튜브 채널 JTBC 드라마 캡쳐)


열정적인 경찰 수사물이지만 유독 액션이 화려한 배경이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이 ‘메달리스트’ 출신 경찰이기 때문이죠. 배우 박보검이 맡아 연기하는 주인공 ‘윤동주’는 복싱 국제대회 금메달리스트에서 경찰로 전향한 인물입니다. 배우 김소현이 맡은 ‘지한나’는 무려 소총 전 종목에서 금을 쏜 역할로 나오고요.

드라마를 보다 보니 명성에 비해 소박(?)한 차가 등장하는 것에 눈이 갔습니다. 경찰 수사물이면 으레 한 번씩 등장하고는 하는 차량인데다, 일상 속에서도 자주 보이는 차인지라 한층 익숙하기도 하고요. 승합차의 대표 주자, 바로 현대차 스타렉스입니다.

스타렉스 1세대. (사진=현대차)

스타렉스 1세대. (사진=현대차)


스타렉스는 현대차의 대표 다목적차량(MPV)으로 지난 1997년 첫 선을 보인 뒤 2021년 단종되기 전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꾸준히 판매되며 ‘국민 밴’ 자리에 오른 차입니다. 상용차와 승용차의 경계를 허문 ‘혁신적 차량’이라는 평가도 받았는데요.

스타렉스는 총 두 세대에 걸쳐 생산됐습니다.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생산한 1세대 모델은 유럽 스타일 디자인에 널찍한 적재 공간, 다양한 파워트레인 옵션을 바탕으로 승합·밴·픽업 등 많은 선택지를 제공했습니다. 2.5리터(ℓ) 디젤, 2.4ℓ 가솔린 엔진 외에도 2000년대에 들어서는 커먼레일 디젤(CRDi) 및 V6 가솔린 모델까지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늘려 고급 승용 수요도 흡수했죠.


이어 2007년에는 2세대 모델 ‘그랜드 스타렉스’가 출시됐습니다. 새로운 플랫폼에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2.5ℓ VGT 디젤 엔진을 탑재하며 상품성을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직렬 4기통 LPG 파워트레인도 갖추고 있었고요.

스타렉스 2세대. (사진=현대차)

스타렉스 2세대. (사진=현대차)


현대차 스타렉스를 기반으로 만든 구급차. (사진=연합뉴스)

현대차 스타렉스를 기반으로 만든 구급차. (사진=연합뉴스)


2세대 스타렉스는 정숙성과 주행성능을 개선하고, 자동·수동 변속기 선택 폭을 넓힌 데다 구성이 많은 것이 강점이었습니다. 후륜구동 기반으로 최대 출력 175마력, 최대 토크 46㎏f·m을 낼 수 있는 성능의 차였습니다. 강력한 성능까지 갖춘 만큼 인기도 높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11인승, 12인승 승합차부터 3밴, 리무진, 캠핑카까지, 사실상 구현할 수 있는 모든 특장 옵션을 다 갖춰 다양한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었죠. 상용과 승용을 아우르는 활용도를 보인 이유입니다. 경찰차, 학원 차, 컨버전 모델은 당연히 있었고요. 심지어 길이 좁고 복잡한 동네에서는 마을 버스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해외에서도 인기가 뜨거웠습니다.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특히 인기가 높았는데,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는 관용차, VIP차량, 병원차, 렌터카 등 다양한 용도로 채택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현대차 스타리아. (사진=현대차)

현대차 스타리아. (사진=현대차)


스타렉스 전성시대는 지난 2021년 마무리됐습니다. 후속 모델인 ‘스타리아’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현대차는 스타렉스의 기능성과 공간 설계 유산을 스타리아로 계승해, 고급성과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MPV 전략을 펼치는 중입니다. 현대차는 최근 스타리아를 동남아시아 시장 등에 출시하며 글로벌 확장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스타렉스의 빈 자리를 채우고도 남는 셈이죠.

스타렉스가 단순한 밴을 넘어 다목적차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처럼, 더 정의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 드라마 ‘굿보이’ 속 등장인물들의 뜨거운 열정을 응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