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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러 경제도 밀착

조선일보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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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러 경제도 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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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 차량 대교 착공하고
출입국 사무실까지 짓기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인 30일 북한 나선과 러시아 하산에서 '북러 국경 자동차 다리 건설 착공식'이 동시에 개최됐다고 1일 보도했다./노동신문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인 30일 북한 나선과 러시아 하산에서 '북러 국경 자동차 다리 건설 착공식'이 동시에 개최됐다고 1일 보도했다./노동신문 뉴스1


북한과 러시아가 두만강 차량대교를 건설 중인 가운데, 러시아가 자국 쪽 지역에 대규모 출입국 관리 시설을 만들 예정인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대교 개통 이후 왕래 인원 급증을 대비한 차원으로 보인다. 북·러 밀착이 군사적 차원뿐 아니라 경제 분야로 심화되는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국 북한 전문 매체 NK 뉴스는 이날 러시아 국경 시설 관리 기관인 로스그란스트로이의 입찰 공고를 인용해 “러시아가 두만강 출입국 관리소 건설에 약 4000만달러(약 551억원)를 투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설 조감도를 보면, 러시아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에 걸쳐 출입국 관리 사무소 본관, 서비스·운영 건물 및 화물 검사 시설, 차고 등을 설치할 전망이다.

그래픽=백형선

그래픽=백형선


북·러는 지난해 6월 북한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차량용 대교 건설에 합의했다. 양측은 지난 4월부터 공사에 착공해 내년 하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두만강에는 북한 두만강역과 러시아 하산역을 기차로 오갈 수 있는 철교가 있지만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교량은 없다. 북·러는 철도·항공망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두만강 차량대교는 폭 7m, 길이는 1㎞ 정도다. 진입로까지 포함하면 총 4.7㎞ 정도다. 교량 중에서 424m는 러시아가, 나머지 581m는 북한이 건설할 계획이라고 한다.

상업위성 ‘아이스아이’가 지난 5월 15일 촬영한 두만강 일대 위성사진을 보면 북·러가 대교 공사에 착수한 정황이 확인된다. 북쪽 러시아 땅에서는 대규모 출입국 관리 시설을 위한 기반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추정되는 공사 현장이 확인된다. 남쪽 북한 땅에서는 대교 건설 목적으로 추정되는 다리 하부 기초공사가 50m 간격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아이스아이 측은 분석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두만강 차량 대교 건설과 관련, “선린 양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러시아와 북한이 광범위한 분야에서 호혜 관계를 활발히 확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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