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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이전 부지로 부산시 “북항이 적합”

조선일보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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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이전 부지로 부산시 “북항이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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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야구장’ 계획 무산 가능성
부산시가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 사항인 해양수산부의 이전과 관련해 이전 부지로 ‘부산항 북항 재개발 구역’이 가장 적합하다고 내부적으로 결정 내린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시는 해수부의 입지 협의 요청이 오면 의견을 곧바로 전달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관계 부처에 따르면, 부산시는 이전 후보지를 검토한 결과 북항 복합항만지구 내 해양 관련 기관 클러스터(약 7만7000㎡) 부지를 포함한 북항 재개발 일대가 가장 적합하다고 결론 내렸다. 북항 일대는 KTX 부산역과 인접해 서울, 세종 등 다른 지역 이동이 편리하고, 부산해양수산청 등 해양 공공기관과 가까워 해양 기관 집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신축 청사를 짓는 동안 직원들이 사용할 근무지 후보로는 산업은행 이전 예정 부지로 비워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문현금융단지 내 일반용지 등이 거론된다.

다만, 해수부의 북항 이전이 확정될 경우 프로야구 팬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바닷가 야구장’의 등장은 어려워질 전망이다. 부산 사직 야구장의 재건축이 지연되면서 최근 부산 지역사회에서 북항 야구장 건립 이슈가 재등장했고,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도시 브랜드 강화’ ‘정치적 허상’ 등 찬반 논쟁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북항이 있는 부산 동구청이 지난달 부산 시민 28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는 86%(2433명)가 북항 바다 야구장 건립에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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