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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라는 입장 불가”… 시험 전 여학생 가슴 검사한 나이지리아 대학

조선일보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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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라는 입장 불가”… 시험 전 여학생 가슴 검사한 나이지리아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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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의 한 대학에서 교직원들이 여학생들의 속옷 착용 여부를 확인하는 모습./페이스북

나이지리아의 한 대학에서 교직원들이 여학생들의 속옷 착용 여부를 확인하는 모습./페이스북


나이지리아의 한 대학에서 교직원이 여학생들의 신체를 만지며 브래지어 착용 여부를 확인하는 모습이 공개돼 인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노브라는 입장 불가’라는 제목의 영상이 확산됐다. 영상에는 교직원으로 보이는 두 여성이 시험을 보려고 줄을 서 있는 여학생들의 가슴을 만지며 브래지어를 입었는지 확인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 여학생은 신체 검사를 받고 줄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이 영상은 나이지리아 남서부 오군 주에 있는 올라비시 오나반조 대학에서 촬영된 것이다. 영상이 촬영된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온라인에선 이 영상을 두고 인권 침해 논란이 일었다. 현지 인권 변호사 이니베헤 에피옹은 “브래지어 착용 여부를 확인하는 건 존엄성을 침해하는 일이며 성희롱에 해당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일부 학생이 브래지어 착용에 불편함을 느끼는 데에는 의학적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며 “개인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을 강제하는 것은 법적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나이지리아의 한 대학에서 교직원들이 여학생들의 속옷 착용 여부를 확인하는 모습./페이스북

나이지리아의 한 대학에서 교직원들이 여학생들의 속옷 착용 여부를 확인하는 모습./페이스북


논란이 일자 이 대학 학생회장인 무이즈 올란데와주 올라툰지는 “학교에서 브래지어 착용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새로운 정책이 아니다”라며 “이는 학생들이 학교의 가치에 맞게 단정한 옷을 입도록 장려하는 복장 규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학생과 교직원 간의 품위를 존중하기 위해 학교 측과 부적절한 복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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