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9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중견수 김혜성이 7회 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잰더 보가츠가 친 2루타 타구를 잡지 못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LA 다저스 김혜성이 선발 출전 기회를 놓치지 않고 2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은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벤치 클리어링까지 벌어진 끝에 3-5로 패했다.
김혜성은 20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9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선발로 나선 김혜성은 5회말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라이언 버거트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로써 전날 2루타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그의 시즌 타율은 0.378, OPS(출루율+장타율)는 0.959다.
하지만 팀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어 나온 오타니 쇼헤이가 바뀐 투수 아드리안 모레혼을 상대로 땅볼로 물러났다.
김혜성은 점수 차가 0-3까지 벌어진 7회말 2사 1, 2루에 이날 경기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폭투가 나오며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한 가운데 김혜성은 승부를 풀카운트까지 끌고 갔다. 하지만 6구째 시속 157㎞ 포심에 빗맞은 땅볼이 나오며 결국 점수를 내지 못했다.
다저스는 8회초 샌디에이고 타선에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점을 더 실점했고, 0-5까지 뒤처졌다.
경기 후반엔 양 팀 사이 긴장감도 고조됐다. 9회초 다저스 투수 잭 리틀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손을 강타하는 직구를 던지자,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김혜성은 9회말 1사 2, 3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타점 하나를 추가하며 추격에 힘을 보탰지만, 경기는 그대로 3-5로 종료됐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시즌 46승 30패를 기록했으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는 유지했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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