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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문제 해결할 협력자 기다립니다… ‘빅벳’ 한국어판 발간

조선일보 이예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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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문제 해결할 협력자 기다립니다… ‘빅벳’ 한국어판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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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회장 황영기)이 ‘빅벳: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BIG BETS: How Large-Scale Change Really Happens)’ 한국어판을 발간했다. 이는 한국형 ‘빅벳 필란트로피’ 활성화를 통해 사회적 변화에 앞장서기 위해서다.

‘빅벳 필란트로피’란 사회 문제 해결에 필요한 과감한 기부를 뜻한다. 단순한 고액 기부를 넘어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까지 다룬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초록우산이 미국 ‘록펠러 재단’ 회장 라지브 샤의 저서 ‘빅벳: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한국어판을 발간했다. ‘빅벳 필란트로피’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과감한 기부’를 의미한다./초록우산 제공

초록우산이 미국 ‘록펠러 재단’ 회장 라지브 샤의 저서 ‘빅벳: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한국어판을 발간했다. ‘빅벳 필란트로피’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과감한 기부’를 의미한다./초록우산 제공


◇과감한 기부와 실천 이끌며 ‘빅벳’의 모범 제시

초록우산은 ‘빅벳 필란트로피’가 가족돌봄아동, 자립준비청년, 이주배경아동, 온라인세이프티(디지털범죄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 보호) 등 시급한 아동 관련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록우산은 비영리단체(NPO) 중 이례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형 빅벳 필란트로피’ 실현에 힘쓰고 있다. 30억원 이상의 기금 출연과 함께 사회 문제 해결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초록우산의 초고액 기부자 모임인 ‘그린임팩트클럽’을 지난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번역서 발간 역시 ‘한국형 빅벳 필란트로피’ 활성화를 위한 노력 중 하나이다.

‘빅벳: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에는 거대한 사회구조적 이슈를 다뤄온 미국 민간 자선단체 ‘록펠러 재단’ 회장 라지브 샤(Rajiv Shah)의 문제해결 경험이 담겨 있다. 라지브 샤는 빌 앤 멜린다 게이츠재단, 미국 국제개발처(USAID), 록펠러 재단 등에서 과감한 기부와 실천을 이끌며 ‘빅벳’의 모범을 만들어온 인물이다.

이 책에는 거대하고 복잡한 문제를 실질적인 변화로 이끄는 단계별 실행 전략이 제시돼 있다. △개발도상국 아동의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 △아프리카의 기아 문제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등 세계적 위기 상황 속에서 문제의 본질을 꿰뚫는 질문과 연대를 통한 실현 가능한 ‘빅벳’ 모델이 소개된다.


저자는 또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경계한다. 그는 “목표를 낮추고, 실패해도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지속 가능한 변화를 위해서는 빠르게 실패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긍정적인 사회 변화를 이끌기 위한 최선의 노력과 공동체적 관심·참여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빅벳’이 거대 조직이나 정부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과의 일상 속에서도 실현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단순한 선의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변화 이끌어

초록우산의 이번 한국어판 발간은 아동 문제의 구조적 해결을 위한 실질적 의지를 담고 있다. 기부가 단순한 선의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나아가 더 많은 개인과 기업이 ‘빅벳’에 공감하고 담대한 기부로 사회 문제 해결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국형 빅벳 필란트로피’ 추진을 이어갈 계획이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아동과 관련된 거대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도, 기업의 기부도, 시민들의 십시일반 참여도 모두 필요하다”며 “초록우산은 담대한 나눔에 함께하고자 하는 모든 사회 구성원의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서 이번 도서 발간을 포함한 다양한 노력으로 ‘한국형 빅벳 필란트로피’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예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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