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 시한을 90일 연장했다./AFP 연합뉴스 |
중국의 인기 소셜미디어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 시한이 연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틱톡 폐쇄 시한을 90일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이 시한을 연장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미국 현지에서는 “틱톡이 미국에서 곧 금지될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는 이날 오는 9월 17일을 새로운 매각 시한으로 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캐럴라인 래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는 매각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기한을 연장했다”며 “대통령은 미국인의 데이터와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싶어한다”고 했다. 미 연방 의회는 조 바이든 정부 시절인 작년 4월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하는 내용이다. 1억7000만명을 넘는 미국 내 틱톡 이용자의 성별, 거주지, 전화번호 등 개인 정보가 중국에 유출돼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바탕이 됐다.
첫 매각 시한은 지난 1월 19일이었지만 트럼프가 1월 20일과 4월 4일 두 차례에 걸쳐 연기했다. 트럼프는 틱톡이 자신의 정치 홍보에 도움이 되는 수단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틱톡에 가입한 트럼프의 팔로어는 1500만명 이상이다. AP는 “트럼프가 시한을 몇 번이나 연장할 수 있는지, 근거는 무엇인지 명확하진 않지만 미국에서 금지되긴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했다. 미국 내 틱톡 이용자 수는 약 1억7000만명이다. 최근 퓨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3분의 1이 틱톡 금지 조치를 지지한다고 답해, 2023년 3월(50%)보다 줄었다. 틱톡은 이날 “트럼프의 리더십과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