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김대자)은 ‘국민 생활편의 표준화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 3건을 발표하고, 이를 실제 표준으로 제정하기 위한 간담회를 20일 한국표준협회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2023년부터 매년 이어지고 있는 해당 공모전은 국민이 직접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를 표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제2회 공모전에는 총 569건의 제안이 접수됐으며, 전문가 검토와 국민투표, 생활편의표준협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5건이 표준화 과제로 선정됐다. 이 중 3건은 최우수·우수작으로 시상 대상에 올랐다.
이번 공모전의 최우수상(상금 200만원)은 ‘정보 취약계층을 위한 디지털 제품 요약 설명서 표준화’가 차지했다. 스마트폰, 의료기기, 스마트가전 등 디지털 제품 사용이 일상화되는 가운데, 고령자나 정보 접근이 어려운 계층을 위한 간단명료한 요약 설명서 표준 개발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글자 크기, 분량, 난이도 등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누구나 쉽게 제품 기능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수상(각 50만원)에는 ‘중고 거래 플랫폼 서비스 표준화’와 ‘요양보호 서비스 관리 기준 표준화’가 선정됐다. 중고 플랫폼 서비스의 경우 거래 시점·환불 규정·안전 장치 등이 불분명해 소비자 피해가 빈번하다는 점에서, 거래 조건과 소비자 보호 기준을 명확히 하는 플랫폼 운영 가이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반영됐다.
‘요양보호 서비스’는 수급자·요양보호사 간 서비스 범위와 질이 기관마다 제각각이라는 문제를 짚었다. 향후 고령화에 따른 돌봄 서비스 수요 급증에 대비해, 표준화된 업무범위·보고체계·이용자 대응 매뉴얼 마련이 시급하다는 데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외에도 고령자를 위한 음식 디자인 표준, 국내 인프라에 적합한 유모차 사이즈 표준 등 총 5건이 올해의 표준화 과제로 확정됐다.
수상작 시상식은 2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한국표준협회 4층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다. 김대자 원장이 직접 시상에 나서며, 수상자 3인과 표준전문가 13여 명이 함께 실제 표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적용 범위와 개발 방향을 논의한다. 발표 이후에는 수상작별로 구체적인 추진 방안이 토론 형식으로 공유된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생활 속 표준화는 결국 국민의 참여에서 시작된다”며 “이번 공모전과 국민투표에 적극 참여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선정된 아이디어들이 실질적인 생활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조속히 국가표준으로 제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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