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종료 직전 뼈아픈 PK 실축
새팀 맡은 알론소-인차기 희비 갈려
박용우의 알아인, 유벤투스에 대패
새팀 맡은 알론소-인차기 희비 갈려
박용우의 알아인, 유벤투스에 대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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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았다!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골키퍼 야신 부누(왼쪽)가 19일 열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25 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후반 42분 페데리코 발베르데(우루과이)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1-1 무승부를 기록한 알힐랄은 승점 1을 따냈다. 마이애미=AP 뉴시스 |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최다 우승 기록(5회)을 가지고 있는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레알)가 올해 대회 첫 경기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비기며 체면을 구겼다.
레알은 19일 미국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알힐랄과 1-1로 비겼다. 고열 증세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의 공백을 감안하더라도 스페인 라리가(36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15회)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진 레알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레알은 전반 34분 곤살로 가르시아(스페인)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7분 뒤 페널티킥 골로 동점을 허용했다. 레알은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2분경 상대 수비의 거친 플레이 때 페널티킥을 얻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페데리코 발베르데(우루과이)의 오른발 슛이 알힐랄 골키퍼 야신 부누(모로코)에게 막히며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신임 사령탑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지난달 레알 사령탑으로 선임된 사비 알론소 감독(스페인)은 첫 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2024∼2025시즌까지 레버쿠젠(독일)을 이끌었던 알론소 감독은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사상 최초로 리그 무패 우승을 이끈 명장이지만 레알 데뷔전에선 웃지 못했다. AP통신은 “알론소 감독은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레알 서포터들에겐 반갑지 않은 광경이었다”고 전했다.
반면 직전 시즌까지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이끌다가 알힐랄 사령탑으로 부임한 시모네 인차기 감독(이탈리아)은 유럽 최강으로 평가받는 레알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판정승을 거뒀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박용우의 소속팀 알아인(아랍에미리트·UAE)은 같은 날 G조 1차전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0-5로 크게 졌다. 박용우는 이날 선발로 출격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직전 대회인 2023년 클럽월드컵 우승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강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필 포든(잉글랜드)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위다드(모로코)와의 G조 1차전을 2-0 승리로 장식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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