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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광장]불안정한 시대 화장품 비즈니스

머니투데이 기광국P&K피부임상센타 전략기획실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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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광장]불안정한 시대 화장품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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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여러 지역에서 분쟁이 일어나는 등 현재 국제정세와 경제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다. 지정학적 긴장, 공급망 불안정, 인플레이션 압력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기업들에 끊임없이 도전장을 던질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K뷰티의 화장품 비즈니스는 분명 새로운 기회를 찾고 더 큰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불확실성은 지속된다, 유연하게 대응하라. 오늘날의 불안정성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지속될 경향이 크다.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이 상시 존재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변하는 소비자 트렌드, 예상치 못한 규제변화,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 등 어떤 상황에도 빠르게 적응하고 변화를 수용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이는 단순한 위기대응을 넘어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실제로 A사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오프라인 매출감소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이들은 빠르게 온라인 채널과 라이브커머스에 투자하고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맞춰 홈케어 및 셀프뷰티 제품을 강화했다. 이처럼 시장의 변화를 민감하게 읽고 제품 포트폴리오와 유통전략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불확실성 시대의 생존전략이다.

둘째, 제품력이 좋으면 당장 어려워도 기회는 온다. 아무리 시장 상황이 어렵더라도 탁월한 제품력을 갖춘 브랜드는 결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다. 일시적 마케팅이나 트렌드에 편승하기보다 제품의 품질과 효능에 집중하는 것이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핵심이다.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 선보인다면 당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위기는 옥석을 가리는 시간이 될 수 있으며 이때 진정한 제품력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실제로 C사는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고 상업화가 어렵다는 이유로 다들 꺼린 특정 바이오기술에 꾸준히 투자했다. 수년의 연구 끝에 피부장벽 강화에 특화된 독자성분을 개발했고 이를 활용한 세럼을 다양한 고객사에 공급했다. 이 성분을 사용한 제품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셋째, 데이터와 인체적용시험으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라. 최근 소비자들은 제품을 선택할 때 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요구한다. 단순히 '좋다'는 막연한 문구보다 실제 데이터와 임상시험 결과를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제품의 효능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데이터(피부측정데이터, 설문데이터 등)와 인체적용시험 결과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제품력을 강화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는 마케팅 메시지에 설득력을 더하고 경쟁사와 차별점을 명확히 하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D사는 신제품을 출시하며 단순한 광고문구 대신 '민감피부 진정효과 98.7%' '피부장벽 개선효과 89.2%' 등 수치화된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또한 관련 데이터와 이미지를 함께 제시해 제품의 신뢰도를 높였다. 이러한 과학적 근거는 소비자들이 제품의 효능을 확신하고 구매를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소통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에 대한 깊은 신뢰를 구축하는 핵심전략이 된다.

불안정한 국제정세와 경제환경은 분명 화장품기업들에 큰 도전과제다. 하지만 이러한 시기를 오히려 혁신과 성장의 기회로 삼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 유연한 사고, 글로벌 시장에 대한 개방적인 자세,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제품력, 그리고 무엇보다 제품력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있다면 한국 화장품 비즈니스는 어떠한 난관도 헤쳐나가며 세계 시장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기광국 P&K피부임상센타 전략기획실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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