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AI수석 첫 브리핑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공계 지원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AI 혁신센터장으로 활동하다 이재명 정부에 합류한 하 수석은 이날 처음으로 공개 브리핑을 열었다./뉴스1 |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한 이공계 지원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이 19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초등학생이 수학·과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지원하는 것부터, 석·박사의 처우 개선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무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 출신이자 1977년생인 하 수석은 지난 15일 임명된 후 처음으로 공개 브리핑을 가졌다. 하 수석은 자신의 인선 배경을 묻는 질문에 “인공지능(AI)이 전 세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고 국가 미래의 존망을 좌우하는 시기인 것 같다”며 “앞으로 3년 혹은 5년이 AI 골든타임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제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역량들을 충분히 활용해 우리나라가 조금 더 AI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면 큰 의의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한국의 AI 경쟁력이 세계 수위권이지만, 인프라에 비해 인재 양성 부분이 취약하다고 판단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국 AI (생태계는) 데이터센터 같은 (물리적) 인프라에만 집중돼 있다”며 “인재 양성이나 AI 기술 개발이 힘들다 보니 글로벌 빅테크나 중국의 AI를 활용해 만들 수밖에 없는데 (이러면) 안보상의 위험을 초래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 측면을 고려했을 때 다양한 혁신 서비스나 산업에 적용한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인프라에 비해 부족한 인재 양성 및 스타트업 육성에 힘쓰겠다는 것이다.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이공계 지원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도 인재 양성과 관련돼 있다. 하 수석은 “이번 시행령 개정은 과학기술 인재 육성에 관한 국민과의 약속을 빠르게 이행하고, 초∙중등생, 대학생, 대학원생, 신진, 중진, 고경력으로 이어지는 이공계 전 주기 인재에 대해 촘촘히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초중등생에 대한 지원 방안으로 “수학, 과학에 대해 쉽게 접근해 학습 의욕을 고취하고 이공계 대학 진학을 촉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문화 확산 활동 지원에 대해 규정했다”고 했다. 이공계 대학생∙대학원생 지원도 담겼다. 특히 “그동안 불안정한 상태에서 연구할 수밖에 없던 박사후 연구원에 대한 지원 근거도 명확히 했다”고 했다.
한편 AI 수석 산하 국가AI정책비서관에는 AI·금융공학 전문가인 김우창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발탁됐다. 하 수석과 마찬가지로 1977년생 민간 AI 전문가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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