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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챔피언 → 이탈리아 챔피언'…나폴리, 3년 만에 김민재 다시 찾는다 "KIM 있으면 우리는 강해져"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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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챔피언 → 이탈리아 챔피언'…나폴리, 3년 만에 김민재 다시 찾는다 "KIM 있으면 우리는 강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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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SSC 나폴리가 3년 만에 김민재(29)와 재결합을 원한다.

이탈리아 언론 '아레아 나폴리'는 19일(한국시간) "나폴리 팬들이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에게 김민재 복귀를 요청했다"고 알렸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대비해 경쟁력을 올리기 위해 반드시 보강이 필요한 선수로 김민재를 떠올렸다.

나폴리가 김민재를 잊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지난 2023년 구단 역사에 남을 33년 만의 스쿠데토를 재탈환에 김민재는 대단한 비중을 차지했다. 입단 당시만 해도 반신반의하던 수비수였던 김민재였으나 시즌이 끝난 뒤에는 나폴리 팬들이 일제히 "KIM" "KIM" "KIM"을 연호할 정도로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김민재는 세리에A 이적 첫해부터 쿨리발리 자리를 메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안정적인 수비로 33년 만에 나폴리에 스쿠데토를 안겼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의 평균 평점은 7.43점으로 세리에A 전체 10위, 센터백 중에선 1위다. 지난해 9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고, 세리에A 올해의 팀에 이어 올해의 수비수까지 석권했다.


다만 김민재와 나폴리의 동행은 1년으로 끝났다. 김민재가 수비 전술의 최고봉으로 불리는 세리에A에서 최고의 센터백으로 거듭나자 빅클럽이 눈여겨봤다. 상한가를 친 효과는 대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등이 영입을 원했고, 최종적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나폴리를 떠나게 됐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조금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두 시즌을 치르면서 전반기에는 항상 최고의 평가를 받았으나, 후반기 들어서는 기복을 보이면서 비판을 반복했다. 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시즌 초반부터 이토 히로키가 전반기를 날리는 큰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지면서 김민재는 로테이션 혜택을 받지 못했다. 후반기 들어 조금 쉴 만하면 돌아가면서 동료들이 다친 탓에 쉼 없는 출장이 반복됐다.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염을 달고 뛰어 이해 가능한 대목이나 바이에른 뮌헨은 크게 참작하지 않는다. 지속적인 통증을 안고 뛴 결말은 방출 명단 등록이다. 김민재를 무리해서 기용했음에도 이제는 부상 병동이 된 몸상태를 우려하며 방출 명단에 올렸다.


독일 언론 'TZ'는 "김민재는 계속해서 아킬레스건 문제로 고생했고, 중요한 단계에서는 기용할 수 없었다"며 "이번에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를 모두 결장할 위기에 처했다. 수비진 안정이 시급한 뱅상 콤파니 감독에게 좌절을 안겼다"고 비판하기 바쁘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에게 3,000만 유로(약 475억 원)의 가격표를 달았다. 나폴리에서 영입할 때 지불한 5,000만 유로(약 792억 원)에서 상당한 손해를 보면서까지 이번 여름 처분하려고 한다. 이미 김민재를 대체할 수비 리더로 자국 국가대표 센터백인 조나단 타를 영입했다.


이러자 친정이 손을 벌렸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세리에A 정상을 되찾았다. 김민재가 떠나고 중위권으로 떨어지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으나, 2024-25시즌 우승 청부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지도 아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보상으로 새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받으면서 전력 강화가 한창이다.


나폴리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불렸던 케빈 더 브라위너를 영입했다. 이제는 수비로 눈을 돌린다. 최후방 안정화를 위해 김민재 복귀라는 큰 꿈을 꾸기 시작했다. 나폴리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콘테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를 지도할 때부터 김민재의 기량을 높게 평가하며 영입을 희망했던 과거를 언급하며 나폴리에서도 재차 품으려고 한다는 해석도 붙였다.

나폴리 팬들 반응도 좋다. 아레아 나폴리가 모은 반응을 보면 '김민재가 있으면 우리는 강해진다', '김민재가 오면 챔피언스리그에서 싸울 수 있다', '김민재는 과거의 영광을 함께 써나갈 선수' 등 복귀를 크게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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