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Weekly Note] 자칫 부작용 커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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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라이릴리의 비만 주사 치료제 젭바운드(한국 시장 제품명 마운자로)와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주사 치료제 위고비. /각 사 |
약사인 친구와 비만 치료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는 “위고비를 받아가는 사람 중에는 이를 몸매 관리를 위한 ‘건강기능식품’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며 “비만 치료제는 시급히 체중을 줄여야 하는 사람이 써야 할 약품”이라고 했습니다. 의사와 약사의 투약 지도에 맞춰 주사해야 하는 ‘약’이라는 뜻입니다.
올해는 최초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인 엑세나타이드가 200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지 20년째 되는 해입니다. 이 약물의 개발에 크게 공헌한 대니얼 드러커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는 “20년 동안 수많은 환자가 이 약물을 투약하면서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판단해보면 부작용에 대해 그렇게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다만 드러커 교수를 비롯한 여러 과학자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서서히 투약 용량을 올려 나가야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위고비를 처방받은 사람이 자기가 멋대로 판단해 투약 용량을 조절하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비만 치료제의 부작용 중에는 드물긴 하지만 실명이나 췌장·신장 등 주요 장기에 나타나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비만 치료제를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자칫 ‘기적의 치료제’가 아닌 ‘위험한 독’이 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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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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