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오세이사’의 순수 소년 ‘도루’ 역
초연-첫 무대의 공통점…몽글몽글한 순수함
초연-첫 무대의 공통점…몽글몽글한 순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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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이준이 뮤지컬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에서 순수한 소년 ‘가미야 도루’ 역을 연기한다. 사진 | 표권향 기자 gioia@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준(37·이창선)이 새롭게 뮤지컬에 도전하며 완벽한 ‘육각형 배우’로서 관객들을 마주한다.
이준은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열린 뮤지컬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오세이사)’에서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와 각오를 밝혔다.
‘오세이사’는 국내 판매 50만부를 돌파한 화제의 베스트셀러 일본 작가 이치조 미사키의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를 원작으로, 감정 표현이 서툰 소년 ‘가미야 도루’가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게 된 ‘히노 마오리’를 만나 마음을 쌓아가는 이야기다.
이준은 이번 작품에서 ‘마오리’에게 진심이 아닌 고백을 했지만, 그와 시간을 함께하면서 점점 사랑에 빠지는 순수한 인물 ‘도루’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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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이 19일 뮤지컬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프레스콜에서 장민제·오유민·신은총과 함께 대표 넘버 ‘레이디 그레이와 여름의 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 | 표권향 기자 gioia@sportsseoul.com |
그는 주전공은 무용이다. 서울예고와 한국예술종합학교(중퇴)에서 무용가로서 꿈을 키웠다. 하지만 2008년 MBC 시트콤 ‘그분이 오신다’로 데뷔, 이듬해 그룹 엠블랙으로 가요계에 등장했다. 이후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면서 정보통신, 콘텐츠 경영까지 학구열까지 높였다.
연예계 데뷔 후 안 해본 영역이 없을 정도로 이미 가수, 배우, 예능인으로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종합 예술인’이 목표인 이준은 여전히 배고프다. 올해 초연으로 무대에 오른 ‘오이사세’를 통해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다. 작품과 배우가 처음 관객에게 인사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첫 도전에서 ‘10대’ 로코 드라마 장르 뮤지컬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이준은 “(나이가) 어리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라며 “그동안 스릴러병, 살인마, 사이코패스 역할을 주로 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20대가 지나있었다. 교복을 입을 수 있는 역할을 못 해봤다”며 ‘오세이사’에 매력을 느낀 이유를 설명했다.
그토록 바랐던 10대로 돌아간 이준은 ‘도루’에 대해 “순수하다. 나이를 한살 한살 먹어가면서 찌들어가는 것 같았는데, ‘도루’의 순수한 사랑을 연기하면서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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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이 첫 뮤지컬에 도전한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8월24일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된다. 사진 | 표권향 기자 gioia@sportsseoul.com |
그동안 여러 작품을 해오면서 결정을 빨리 내리는 스타일이었다. 한마디로 뒷일은 나중에 생각하자는 주의였다. 이준은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하겠지‘라고 생각한다. 성공이든 실패든 그 안에서 얻는 배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예계 활동이 참 재밌다”라며 첫 뮤지컬 도전에 대해서도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연기와 노래에서 ‘베테랑’이지만, 뮤지컬은 또 다른 매력을 요구했다. ‘오세이사’를 통해 초심으로 돌아간 이준은 “주변에서 ‘뮤지컬을 하니까 재밌지’라고 물어본다. 감히 처음 뮤지컬 무대에 오른 주제에 재미를 느낀다고 발언하는 건 위험하다. 정신 차리고 열심히 해보려는 단계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 “마치 처음이 아닌 듯 마인드를 릴렉스하려고 한다. 다만, 한가지 고집했던 건 무조건 이대웅 연출가님의 말을 법으로 따르자는 것이었다”라며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의견을 내고 회의를 거듭했다. 하지만 뮤지컬은 처음이다 보니 ‘여기서 이거 해’ 등 뭔가 내 의견을 말하기보다 연출가님을 온전히 믿고 시키는 대로 따라가려 했다. 굉장히 신뢰를 가지고 진지하게 작품에 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세이사’의 대사들이 예쁘다. 살면서 이런 말을 해본 적 없다. 나도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며 가끔 놀란다. 극 중 대사이지만, 내가 정화되고 있는 것 같아 행복하다”라며 “관객들도 가볍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니 극장에 많이 찾아와 함께 감동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준이 뮤지컬 무대에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오세이사’는 8월24일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된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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