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회원님 전국에 800만...맞벌이 가구 4년만에 첫 감소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맞벌이 부부 가구 수가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인 가구는 800만 가구를 돌파하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유배우 가구 1267만3000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608만600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2만9000가구 줄어든 수치로, 맞벌이 가구 수와 비중(48.0%) 모두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그간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맞벌이 가구는 2021년 15만1000가구, 2022년 2만 가구, 2023년 26만8000가구씩 증가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맞벌이 가구 감소는 팬데믹 이후 이어져 온 고용 회복세가 둔화하고, 전반적인 취업자 증가세가 정체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30대(61.5%)와 40대(59.2%)에서 맞벌이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전년보다 각각 2.6%포인트, 1.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15∼29세와 60세 이상에서는 맞벌이 비중이 소폭 줄었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유배우 가구는 393만7000가구였으며, 이 가운데 58.5%가 맞벌이 가구였다. 이는 전년보다 1.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자녀의 연령이 높을수록 맞벌이 비중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자녀 수가 세 명 이상일 경우 맞벌이 비중은 52.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취업 시간은 남편이 주당 41.4시간, 아내는 36.2시간으로 각각 0.5시간, 0.2시간씩 줄었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부부의 경우도 평균 취업 시간이 39시간으로 소폭 감소했다.

한편 1인 가구는 800만3000가구로 전년 대비 61만6000가구 증가했으며, 이 중 510만 가구가 취업 상태였다. 1인 가구 중 취업자 비중은 63.7%로 높아졌고, 이들의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8.2시간으로 0.3시간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평균 40.6시간, 여성이 35.2시간 일하고 있었다.

임금수준별로는 월 200만∼300만원 미만을 받는 이들이 31.9%로 가장 많았고, 400만원 이상을 받는 고임금층 비중은 2.1%포인트 늘어난 22.1%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아지는 추세도 확인됐다. 직업군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24.8%), 사무직(16.8%), 단순 노무직(15.3%) 순으로 나타났다.

1인 취업 가구 수는 경기도(120만3천 가구), 서울(105만8천 가구), 경남(31만2천 가구) 순으로 많았고, 비중으로는 세종(73.9%), 제주(70.7%), 울산(67.4%)이 가장 높았다. 1인 가구의 빠른 증가와 더불어 이들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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