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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연속 금리 묶은 美 연준…한은도 인하 속도조절에 무게

머니투데이 김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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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연속 금리 묶은 美 연준…한은도 인하 속도조절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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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포인트 내외금리차·가계부채 경계감이 금리인하 발목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토마스 라우바흐 연구 컨퍼런스서 “우리는 더 빈번하고 잠재적으로 더 지속적인 공급 충격의 시기로 진입하고 있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워싱턴 AFP=뉴스1) /사진=(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토마스 라우바흐 연구 컨퍼런스서 “우리는 더 빈번하고 잠재적으로 더 지속적인 공급 충격의 시기로 진입하고 있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워싱턴 AFP=뉴스1) /사진=(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회 연속 금리를 동결하면서 한국은행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0%대 저성장이 예고된 만큼 금리인하 필요성은 여전하다. 다만 2%포인트(p)까지 벌어진 한미금리차와 가계부채 경계감 등을 이유로 한은이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연 4.25∼4.50%로 유지했다. 지난 1월부터 4회 연속 금리동결이다. 한국 기준금리(2.5%)와 차이는 2%p다.

경제전망(SEP)에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1.4%로 하향했다. 물가상승률(2.7→3.0%)과 실업률(4.4→4.5%)은 상향 조정했다. 올해 정책금리 인하 횟수 전망은 2회로 유지했지만 내년은 1회로 줄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금리결정에 대해선 '신중모드'를 이어갔다.

파월 의장은 "관세의 영향과 규모, 지속 기간 등이 매우 불확실하다"며 "현재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추가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FOMC의 정책은 상황변화에 대응하기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번 연준의 금리 결정을 두고 "금리인하에 대한 확신이 들 때까지 정책금리 조정 필요성을 유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미국 관세정책 영향 등을 고려해 정책을 신중히 결정할 것이란 태도를 유지했다"며 "연준 위원들의 전망도 크게 엇갈리고 있어 향후 통화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기준금리 추이/그래픽=윤선정

우리나라 기준금리 추이/그래픽=윤선정



한은의 다음 금통위는 7월 10일 열린다. 시장에서는 지난달에 이어 2회 연속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서울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가 최대 변수다.

지난달 금통위 회의에서도 다수의 위원들이 서울 집값과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추가 금리인하가 부동산 시장 과열을 부추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금통위원은 "선호지역의 집값 상승 기대가 여전하고 대기수요도 상당하다"며 "금융완화 기조가 가계부채에 미칠 영향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위원은 "서울·수도권 주택 가격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점을 고려할 때 금리인하 위험을 점검하면서 속도를 결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2%p까지 벌어져있는 한미금리차도 부담이다. 연준이 금리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우리만 금리를 추가로 내린다면 금리차는 더 벌어지게 된다. 최근 중동분쟁으로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내외금리차 확대는 원/달러 환율 상승 재료로 쓰일 수 있다.

한은도 최근에는 금리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치고 있다. 통화정책만으로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메시지도 반복해서 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2일 "어느 정도의 경기부양이 적절한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낮은 성장률을 경기순환 관점뿐 아니라 구조적인 시각에서도 평가해야 한다"며 "앞으로의 금리 정책은 인하 기조를 유지하되 인하 폭과 시점은 거시경제와 금융지표 흐름을 보며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급하다고 경기부양 정책에만 과도하게 의존하면 사후적으로 더 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금리를 과도하게 낮추면 실물경기 회복보다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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