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000만달러 이어 1000만달러 또 투자
나트륨 원자로 용기 공급 계약 체결 등 협력 강화
2030년까지 SMR추진선 목표..최대 3000억 투자
나트륨 원자로 용기 공급 계약 체결 등 협력 강화
2030년까지 SMR추진선 목표..최대 3000억 투자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HD현대가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에 추가 투자를 단행하며 차세대 먹거리인 SMR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테라파워는 보도자료를 통해 HD현대를 비롯한 엔비디아 자회사 엔벤처스,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등이 6억5000만달러(한화 약 8946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중 HD현대는 지난 2022년 11월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을 통해 3000만달러(약 400억원)를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에 1000만달러(약 140억원)을 추가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테라파워는 보도자료를 통해 HD현대를 비롯한 엔비디아 자회사 엔벤처스,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등이 6억5000만달러(한화 약 8946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중 HD현대는 지난 2022년 11월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을 통해 3000만달러(약 400억원)를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에 1000만달러(약 140억원)을 추가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HD한국조선해양이 공개한 1만5000TEU급 원자력(SMR) 추진 컨테이너선 설계모델 |
현재 HD현대는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에 필요한 기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첫 나트륨 원자로에 탑재되는 원통형 원자로 용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5월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게이츠 창업자가 직접 협약식에 참석하며 양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
HD현대가 제작하는 원자로 용기는 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 캐머러시에 설치할 345메가와트(MW) 규모의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에 탑재될 예정이다.
SFR은 SMR의 한 종류로, 고속 중성자를 활용한 핵분열로 발생하는 열을 액체 나트륨으로 냉각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으로 기존 원자로 대비 핵폐기물 발생량이 2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어 친환경성과 기술적 효율성 측면에서 각광받고 있다. HD현대는 HD현대중공업이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와 한국형 핵융합연구장치(KSTAR)의 진공 용기를 개발·제작하며 쌓았던 노하우를 이번 프로젝트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HD현대는 차세대 선박 동력원으로써 SMR에 주목하고 있다. 원자력 추진선은 기존 벙커C유나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하는 선박과 달리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으며, 원료 효율도 뛰어나다. 또 엔진의 배기기관이나 연료탱크 등의 기자재가 필요하지 않아 화물 적재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HD현대는 2030년까지 선박용 SMR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이를 위해 최대 3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올 초 HD현대중공업 주식을 기반으로 6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하면서 실탄도 두둑히 확보했다. 최근에는 미국선급(ABS)으로부터 SMR 기술을 적용한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설계모델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한 데 이어 SMR 추진선의 설계 모델을 공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