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3-6으로 졌다.
삼성과 원정 3연전에서 벌써 2연패다. 경기 내용이 다 좋지 않다. 17일 경기에선 1선발 콜어빈이 2⅔이닝 동안 13피안타 2사사구 8실점으로 무너지며 1-12 대패를 당했다.
18일은 6회초까지 3-0으로 앞서다 결국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맞아 3-6으로 역전패했다.
두산은 여전히 리그 9위에 처져있다. 27승 3무 41패 승률 0.397로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와 격차는 9.5경기까지 벌어졌다.
이번 시즌 두산은 초반부터 삐걱거렸다. 곽빈, 홍건희 등 주축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기간이 길었고 외국인 투수들은 기대 이하였다. 그 결과 이승엽 감독이 성적 부진 책임으로 자진 사퇴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게 흘러갔다.
지금은 하위권에 있지만 분명 미래는 밝다고 자신한다. 조성환 감독 대행은 18일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좋아질 거라는 거다. 시간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당장 오늘이 될지, 내일이 될지, 더 길어질지 모르겠지만 좋아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우리에게 시간이 조금만 주어진다면 분명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유는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있다. "젊은 선수들 중 제일 힘들었던 게 이유찬이었다. 정말 좋은 것들을 갖고 있는데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이유찬이 그 힘든 과정을 이겨내서 나름 안정적으로 본인의 것을 만들어가고 있다. 오명진, 임종성도 마찬가지다. 이런 선수들이 여기서 만루홈런을 칠 수 있을 거라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하다보니 나온 게 아니라 이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이룬 성과다. 이런 선수들이 노력한 아픔의 시간들을 잘 견뎌내면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한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선수 시절을 돌아보며 어린 선수들의 1군 경험이 성장의 발판이 될 거라 믿었다. 단, 전제는 주전 경쟁을 이겨내야 하는 것이다.
조성환 감독 대행은 "1군에서 계속 기회를 받다보면 우리 팀, 상대 팀의 좋은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받는다. 나도 어릴 때 상대였던 이종범 선배를 직접 보고 느끼는 게 있었다. 저렇게 되고 싶었다. 상대는 겨루는 대상이지만 보고 배우는 것도 있다. 1군에서 어린 선수들이 노력하고 눈으로 담고 인내해서 결실을 맺으면 전체적으로 다 좋아질 거다"라며 "무조건 건강한 경쟁이 있어야 한다. 선수들이 결과를 못 낼 수는 있지만 과정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난 이 어려운 시기를 넘기면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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