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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제임스 기증 자료 특별전 포스터.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
‘북한이 일요일 새벽 남한과의 경계선인 38선에서 전면 공격을 개시했다고 38선 지역에서 단편적인 보고가 전해졌습니다.’
1950년 6월25일 오전 9시50분 미국 유피(UP) 통신사를 통해 전파된 이 한줄짜리 기사가 한국전쟁(6·25전쟁) 발발을 전세계에 처음 알렸다. 쓴 이는 유피 통신 소속이었던 미국인 종군기자 잭 제임스(John E. Jack James)였다.
75년 전 제임스가 쓴 첫 보도기사 전문이 서울 세종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한수) 전시장에 나온다. 박물관이 한국전쟁 75주년을 맞아 19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여는 잭 제임스 기증 자료 특별전이다.
‘6·25 종군기자 잭 제임스’란 공식 제목이 붙은 이 전시는 전쟁 발발 기사를 세계에 처음 타전한 제임스의 보도 전문이 담긴 유피 통신 속보집을 비롯해 그가 썼던 여권, 수첩, 기사 원보, 사진, 재킷 등 유품을 내보일 예정이다. 그가 1951년 수상한 저명한 미국 언론상 ‘내셔널 헤드라이너 어워드’ 메달과 증서, 전후 아시아재단 활동 등을 통해 한국과 인연을 이어가면서 만들거나 얻게 된 여러 자료들도 볼 수 있다.
박물관 쪽은 그의 아들인 데이비드 제임스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미국사무소의 도움으로 관련 자료들을 기증하면서 전시가 이뤄지게 됐다고 밝혔다. 한수 관장은 “전장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종군기자 잭 제임스의 활동을 보여주는 전시를 통해 6·25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기억하고, 한국과 미국, 나아가 세계 연대의 가치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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