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현 특별검사가 19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순직 해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63·군법무관 9기) 특별검사가 특검을 보좌하며 수사를 지휘하는 역할을 맡을 특별검사보 후보자 8명을 선정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임명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특검은 19일 서울 서초구 변호사 사무실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제(18일) (대통령실에) 특검보 후보자 8인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 후보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순직 해병 특검은 4명의 특검보를 두게 돼 있다. 특검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임명 요청을 받은 날로부터 3일 이내에 특검보를 임명해야 한다.
이 특검은 내란·김건희·순직 해병 등 세 특검 가운데 가장 늦게 특검보 임명 요청을 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17일 특검보 후보자 8명에 대한 임명 요청안을 인사혁신처에 제출했고, ‘김건희 특검’도 같은 날 특검보 4명(김형근·문홍주·박상진·오정희 변호사)에 대한 임명 절차가 마무리된 바 있다.
특검보 구성은 특검팀 수사에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검사장급 대우를 받는 특검보는 특검의 지휘·감독에 따라 사건 관련 수사 및 공소 제기된 사건의 공소 유지를 담당한다. 특별수사관과 파견 공무원에 대한 지휘·감독과 언론 공보 등을 맡아 특검의 ‘얼굴’로도 통한다. 이 특검은 이날 “실체적 진실 규명에 가장 열정을 가진 분들 순으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순직 해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가 특검 사무실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진 서울 서초동 흰물결빌딩의 모습. /연합뉴스 |
이번 순직 해병 특검은 최대 105명(특검 1명·특검보 4명·파견검사 20명·파견공무원 40명·파견수사관 40명)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특검 사무실은 서울고검·서울중앙지검 청사 인근인 서초동 흰물결 빌딩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 건물은 지하 3층~지상 5층 규모로, 층당 전용면적은 337㎡(약 102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검은 이 중 지상 3~5층을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보 임명이 마무리되는대로 이 특검은 수사팀을 구성한 뒤 사건 쟁점을 파악하면서 수사 계획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특검보들이 임명되면 그 분들과 상의해 다른 수사 기관과의 업무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인력 파견 대상에 국방부 조사본부와 검찰단 인력도 포함된다”고 했다. 이 사건을 초동 수사했던 해병대 수사단에도 인력 파견 요청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본격 수사는 이르면 내달 초 시작될 전망이다.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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