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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 채소 드셔야죠!’ 애플워치 잡는 삼성전자의 전략

테크42 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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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 채소 드셔야죠!’ 애플워치 잡는 삼성전자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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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요약]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기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지만, 스마트워치 분야에서는 최대 경쟁사인 애플로 인해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사의 스마트워치를 매력적인 스마트폰 동반자로 마케팅하는데 가장 성공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애플에 맞선 삼성전자의 새로운 갤럭시워치는 어떨까.

ⓒTech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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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를 스마트폰의 동반자이자 필수품으로 마케팅한 애플에 맞선 삼성전자의 전략은 무엇일까.

경쟁기업에 대응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디지털 헬스 사업과 웨어러블 기술에 대해 블룸버그, CNN 등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반부를 넘어선 올해에도 의료비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령층들이 집에 노후를 보내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크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디지털 헬스 시장에서 더 큰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의 업데이트된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8을 곧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디지털 헬스를 통해 웨어러블 기술 분야에서 애플을 앞서가기 위해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의 베타 버전은 이번 달 삼성 갤럭시 워치5 이상 모델에서 사용가능하지만, 일부 기능은 최신 모델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스마트폰 판매 둔화 속에서 장기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웰빙 제품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가전제품과 홈 엔터테인먼트 제품에서 이미 건강을 가정에 접목하는 데 있어 애플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들의 추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기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지만, 스마트워치 분야에서는 큰 난관에 직면해 있다. 인터내셔널데이터코퍼레이션(IDC)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은 약 6%에 그쳤고, 애플은 약 2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애플이 삼성전자보다 애플워치를 매력적인 스마트폰 동반자로 마케팅하는 데 더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크다. 다른 어떤 브랜드 및 생태계보다 스마트워치를 ‘필수품’으로 만드는 데 가장 근접해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애플에 맞서 삼성전자는 예방 조언, 즉 사용자가 건강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올바른 식습관이나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는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 링 제조업체인 오우라(Oura)와 같은 소규모 헬스테크 기업들과의 경쟁에도 직면해 있다는 점이다. 오우라는 구글과 같은 거대 기술 기업들이 모방하는 것과 유사한 선제적 건강 추적 방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스마트워치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가 충분한 항산화제를 섭취하고 있는지 등을 측정하는 새로운 기능을 포함할 예정이다.

사용자의 피부에 다양한 파장의 LED 조명을 비추면 당근, 고구마, 시금치와 같은 식품에 함유된 항산화제인 베타카로틴 수치를 측정할 수 있다. 사용자가 이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시계를 벗고 뒷면의 센서를 누르면 된다.

이러한 기능은 사용자의 채소 섭취량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체내 항산화 물질이 충분한지 여부를 추정하는데, 해당 기능을 포함시키기 위해 삼성전자는 혈중 베타카로틴 수치 측정을 포함한 임상 시험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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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업데이트에는 취침 시간 추천 기능과 사용자의 달리기 목표 달성을 돕는 훈련 프로그램을 만드는 ‘달리기 코치’ 기능도 포함돼 있다. 이는 애플이 최근 공개한 워크아웃 버디(Workout Buddy)라는 애플워치의 새로운 기능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는 AI 기반 건강 챗봇을 개발 중이지만, 프로젝트 출시에 대한 발표는 아직 없는 상태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도 유사한 도구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박헌수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부 디지털 헬스팀 총괄 부사장은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유병률 증가로 의료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모든 압박으로 인해 의료 서비스가 점점 디지털 헬스와 웨어러블 기술로 옮겨가고 있다”고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의사는 환자 데이터의 약 1% 미만만 수집하고 그 1%의 데이터를 진단 및 치료 결정에 활용한다”며 “환자가 운동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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