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미하일로 무드리크가 영국축구협회(FA)로부터 기소됐다.
FA는 19일(한국시간) "무드리크가 FA 반도핑 규정 3조와 4조에 따라 금지 약물의 존재 및 사용 혐의로 기소되었음을 알린다. 현재 진행 중인 사건이기에 더 이상의 답변은 없다"라고 발표했다.
무드리크는 지난해 12월 도핑 검사에서 적발됐다. 무드리크는 이후 경기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고 임시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무드리크는 적발 당시 자신의 SNS에 "완전히 충격으로 다가온다. 금지된 물질을 사용하거나 규칙을 어긴 적이 없으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팀과 긴밀히 조사하고 있다. 내가 잘못한 것이 없다는 걸 알고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오길 희망한다. 더 이상 말할 수 없지만 최대한 빨리 돌아오겠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렇게 경기에 나서지 못한 지 6개월이 지났고 무드리크는 B샘플에서도 양성 반응을 보였다. A샘플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는 B샘플을 제출할 수 있는데 여기서도 양성이 나오면 FA는 기소를 하게 된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FA는 무드리크에게 최대 4년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릴 수도 있다.
선례가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등에서 뛰었던 폴 포그바다. 포그바는 유벤투스 이적 이후 도핑 양성 반응으로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포그바는 국제스포츠 중재재판소에 항소하여 형을 감경받았고 1년 6개월로 징계 기간이 줄어 들었다. 무드리크는 이러한 선례를 의식이라도 했는지 도핑 양성 반응 이후 포그바의 변호를 맡았던 변호인을 새롭게 고용하기도 했다.
첼시 입장에서는 그저 속이 타들어 갈 뿐이다. 무드리크는 2022-23시즌 도중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떠나 첼시에 합류했다. 이적료는 7,000만 유로(1,100억). 높은 이적료였지만 무드리크는 부진했다. 첫 시즌 6개월 동안 득점 없이 2도움에 그쳤고 지난 시즌에도 리그 5골로 부진했다. 이번 시즌 도핑으로 인해 7경기 출전에 그친 채로 사라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에서 3골 3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는 쌓았으나 큰 의미는 없었다. 빠른 속도와 드리블이 장점인 무드리크인데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이 모습이 잘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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